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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가 찍은 '금', 거래도 폭증했다

  • 2023.04.12(수) 17:17

1g당 8만6330원...KRX금시장 개설 후 최고치
최근 한달 금거래 70% 폭증…개인 46% 차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인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한달 간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171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한달 1004억원 대비 71.2% 폭증한 수치다. 이 기간 거래된 금은 1.3t(톤)에서 2.1t으로 59.7% 증가했다. KRX금시장 거래실적이 있는 활동계좌 수 또한 1만9958개로 직전달(1만3021개)보다 53.3% 늘어났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KRX금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달 9일 1g당 7만6950원이었던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 7일 8만6330원을 나타내 KRX금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최근 한달간 총 거래량 중 가장 많은 46.2%를 차지했다. 기관과 귀금속사업자는 각각 36.3%, 15.6%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 증가로 미니금 거래량이 직전 한달(40.6kg)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29.3kg을 기록했다.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장내 금 현물 매매시장으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4년 3월 24일 개설했다. 금 1kg과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매매는 1g, 10원 단위로 이뤄진다. 금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국내 수급요인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투자자는 증권사 12곳(KB, NH, SK, 대신, 미래에셋, 삼성, 신한, 유안타, 키움, 하나, 한국투자, 현대차)을 통해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한 후 KRX 금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매수한 금은 1kg, 100g 단위로 현물 인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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