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화의 주가가 장중 3만175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화의 매출액은 14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3700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면서 "주된 이유는 IFRS17(보험사 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투자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2710억원, 2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244% 증가하면서 한화의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별도 부문 실적은 매출액 1조5801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양 연구원은 "합병한 건설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주가 지연돼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건설 합병으로 현금 창출 능력과 투자 여력이 높아져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 완료로 향후 방산분야 시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 5곳이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취득하면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임시주총에서 회사이름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양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한화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면서 "향후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