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사업자로 국내외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이 5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세종텔레콤은 운용자금과 물적분할 준비자금 마련을 위해 증권사가 설정한 펀드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만기는 2년 뒤인 2025년 5월 31일이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법인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주식담보 대출과 형태가 유사하며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투자한다.
교환비율은 100%로 교환대상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65만6167주(삼성전자 총발행주식의 0.01%)다. 교환청구 기간은 오는 6월 8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교환가액은 7만6200원이다. 시가하락에 따른 교환가격 조정은 없다.
참고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6일 7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30일 장중 7만210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종텔레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시점에 발행하는 교환사채로 자금을 조달, 일반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을 사용하고 물적분할 준비자금으로 올해 200억원, 내년 150억원으로 총 3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세종텔레콤은 앞서 통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키로 결의한 바 있다. 통신사업부문을 100% 자회사(세종네트웍스)로 분리해 신설하는 방식이다. 세종텔레콤은 당장은 신설 자회사의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