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전망이 나오면서 빙과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이 상한가를 찍은 가운데 크라운해태홀딩스, 빙그레, 롯데월푸드 등 빙과 관련주 주가도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크라운제과가 전날(8570원)보다 2570원(29.99%) 오른 1만1140원으로, 해태제과식품은 전날(6020원)보다 1800원(29.9%) 오른 782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하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의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도 전날보다 1880원(29.98%) 오른 815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과류 주가가 급등한 이유로 △올여름 폭염 전망 △K-컬쳐 수혜에 따른 수출 증가 △환율 강세에 따른 마진 개선 등을 꼽았다.
기상청은 작년 여름 첫 폭염주의보(6월 17일)보다 일주일 빠른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와 울산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날 장 초반부터 빙과주가 주목받았다. 해태제과식품은 오전 9시 50분께 상한가를 찍은 뒤 장 마감까지 상한가가 유지됐다. 크라운제과도 정오께 상한가를 찍은 뒤 하루 종일 상한가를 유지했다.
그 외 빙그레는 이날 전날보다 2만2000원(24.42%%) 오른 11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11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롯데웰푸드도 전날보다 1만9300원(12.17%) 오른 17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역시 18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썻다.
증권가에선 빙과류 관련 주식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롯데웰푸드 목표가를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면서 "생산 효율성 증대와 마케팅 활동에 대한 효과가 이번 성수기에 전사 손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과류가 K-컬처 수혜를 받으며 수출도 크게 늘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면서 "메로나가 미국 코스트코 전 점포에 입점하기 시작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급성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