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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에 널뛰는 원자재값, 투자도 해볼까?

  • 2025.02.12(수) 16:27

한눈에 보는 원자재 투자...원유, 금광, 농산물도 투자 가능
[인터뷰]웰스에듀 조재영 부사장 "원자재별 환경 분석해 분할투자"

트럼프 미국대통령 취임 후 각종 에너지, 외교정책과 관세정책으로 원유나 천연가스 등 원자재값이 크게 흔들리고 있죠. 가깝게는 주유소만 가보더라도 기름값이 눈에 띄게 변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널뛰는 원자재에 투자해 자산을 불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금융교육서비스 기업 웰스에듀 조재영 부사장과 함께 원자재 투자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편집자> (※이 기사는 비즈워치 유튜브 채널 '돈워리'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화면

원자재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이나 채권처럼 전통적인 투자는 아닙니다. 부동산 등과 함께 대체투자라고 불리는데요. 하지만 큰 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도 자산의 16%를 대체투자로 굴리고 있으니 접근하기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투자대상이 되는 원자재는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류와 철, 구리, 아연, 금, 은 등 금속류, 밀, 콩, 옥수수 등 농산물류로 구분할 수 있고요.

금을 매입하는 것처럼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원자재는 국가간 실물의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주식선물처럼 가격변동에 따른 파생상품인 원자재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선물을 거래할 만큼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로 시카고상품거래소, 런던상품거래소와 같은 해외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해외선물시장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죠.

초보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원자재 투자는 실물이나 선물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금을 캐는 금광회사나 농산물 유통회사, 석유를 정제하는 정유회사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죠.

미국을 예로 들면 배릭골드(GOLD), 뉴몬트(NEM)와 같은 대형 금광회사가 상장돼 있고, 아처 대이널스 미들랜드(ADM), 번지글로벌(BUNGE)과 같은 농산물 유통회사도 미국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 정유회사로는 엑손모빌(XOM), 쉐브론(CVT) 등이 유명하죠.

원자재 지수도 많습니다. 광범위한 원자재에 투자하는 GSCI, BCOM, CRB, RICI 등의 지수가 있고, 이런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도 많죠.

이런 지수 ETF뿐만 아니라 금광회사나 에너지기업들만 모아 놓은 ETF도 있고요. 국내에 KRX 금현물ETF, 구리실물ETF처럼 현물에 투자하는 ETF도 있습니다.

ETF보다 ETN이라는 게 더 많던데?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인데요. 자산운용사가 만든 ETF(Exchange Traded Fund)와 달리 펀드가 아닌 Note, 즉 증권사가 발행한 증서에 해당합니다. 

구리ETN이라면 구리 값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을 준다고 증권사가 약속한 파생결합증권입니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죠.

ETN은 추적하는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와의 차이, 즉 추적오차가 없고 정확하게 약속한 가치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재는 ETF보다 ETN이 훨씬 더 많죠.

작년말 기준 원자재의 경우 ETF가 11개 뿐이지만 ETN은 57개로 많고, 농산물도 ETF는 3개이지만 ETN은 18개로 대부분 ETN으로 상품이 구성돼 있습니다. 에너지 역시 ETF는 4개, ETN는 그보다 훨씬 많은 53개에 달하구요.

하지만 ETN 투자 시에는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ETF는 실물을 거래하는 것이라서 자산운용사가 망해도 내가 투자한 실물은 남아 있는데요. ETN은 증권회사가 약속한거여서 증권사가 망하면 원금을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2배나 3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N은 더 위험합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화면

실제로 2022년 3월, 니켈값이 폭등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 때 니켈 인버스ETN이 폭락해서 상장폐지가 됐습니다. 

물론 ETN은 우량 증권사들만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습니다만 조심은 해야겠죠.

언제 사는 게 가장 좋을까?

원자재는 환경변화에 민감합니다. 농산물은 엘리뇨, 라니냐 등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원유나 천연가스는 정치상황이나 전쟁 등에 영향을 많이 받죠.

그래서 특정 원자재를 찍어서 투자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원자재별로 어떤 환경에 민감한지를 기억하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관련 변수에 따라 투자해야 겠죠. 

특히 변동성이 심한만큼, 분할투자하고 적립식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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