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 매입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다. 매입을 확정하면 이곳 부지에 5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세울 예정이다. KB증권은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안정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자사 컨소시엄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등포점 매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28일 밝혔다.
KB증권 컨소시엄은 5월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본계약 체결 및 계약금 납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7월 중 브릿지론을 조달해 소유권을 확보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공동주택을 개발할 예정이다.
PFV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페이퍼컴퍼니를 말한다. PFV가 토지 매입 등 초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받는 단기 대출이 브릿지론이다. 그 뒤 사업 인허가가 끝나고 건물을 짓기 시작하면 금리가 더 낮고 만기가 긴 본PF 대출을 받는다.
KB증권은 이 사업장에 ‘에쿼티(자기자본) 투자’를 결정했다. 에쿼티 투자는 시행사가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미리 조달하는 PF 형태로 대출을 받기 전에, 토지 계약금 납입 등의 초기 자금을 개인투자자에게 대출 형태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KB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PF 제도 개선 기조에 발맞춰 에쿼티 투자를 결정했다”며 “단순 주관사를 넘어 사업 공동 파트너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사업 안정성을 최우선 확보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동산 PF 부실을 줄이기 위한 대출 취급 제한 제도를 2027년 도입할 예정이다. 개별 사업장의 전체 사업비에서 일정 비율을 자기자본으로 채워야 하는 방식이다. 2027년 신규 취급분부터 5%로 시작해 2028년 10%, 2029년 15%, 2030년 20%까지 한도를 높일 예정이다.
KB증권 컨소시엄은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가깝고 인근에 대형 상업시설과 공원, 주요 공공시설 등도 위치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입지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5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량 사업지에 선제적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며 “7월 예정된 브릿지론 조달 역시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