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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선 흔들렸던 코스피, 하루 만에 8400선 회복

  • 2026.05.29(금) 09:31

간밤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에 투자심리 회복
외국인 1조 순매도에도 개인·기관 매수

코스피가 장 초반 84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중동 긴장과 국내 금리 인상 우려에 장중 8000선을 내줬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9.39포인트(2.68%) 오른 8404.68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44억원, 7271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579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02포인트(2.43%) 오른 8384.31에 출발했다. 장 초반 한때 8424.53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51% 오른 3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28% 오른 236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5.55% 상승 중이다.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다. 현대차는 6.65% 오른 7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3.59%, 6.56%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5%, 삼성물산은 3.25% 오르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36% 하락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긴장과 국내 금리 인상 우려에 0.53% 내린 8185.2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4.71% 급락해 8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미군이 이란 내 군사 시설 한 곳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졌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8%, 0.91%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05%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올해 연말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AI(인공지능) 추론 수요 확대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지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종목의 등락이 커지면 지수 전체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까지 맞물리면서 대형주 쏠림과 단기 등락폭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언제든 큰 폭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 조정을 반도체 업종 중심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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