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한국증시가 다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6일 현재까지 올해 누적 코스피 상승률은 91%로 G20국가 중 1위다. 2위인 일본이 29%, 3위 튀르키예가 23% 올랐지만 코스피는 그 3배가 넘는 압도적인 상승률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대표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증시도 9.2% 상승으로 7위에 그친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덩치가 커지면서 1000포인트 돌파 시점도 빨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넘은 코스피는 3개월만인 올해 1월 27일에 5000포인트를 넘었고, 불과 한 달도 안된 지난 2월 25일에 6000포인트를 넘어섰다.
3~4월 중동 전쟁 여파로 조정을 받았지만, 두달여 뒤인 5월 6일에 7000포인트를 넘겼고, 불과 20일이 지난 5월 26일에 8000포인트까지 뚫었다. 코스피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까지 거래일기준으로는 1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글로벌 기술주의 실적 호조 및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과 함께 고객예탁금 증가로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난 것이 증시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87조8000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은 올 1월말 106조원으로 급증했고, 5월말 현재 125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이날 코스피 8000기념 세레모니 행사를 가진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조차 낯설었던 우리 증시가 8000에 안착했다"며 "코스피 8000은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숫자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선진 자본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인프라를 선진화하겠다"며 "부실기업 신속퇴출, 유망기업 상장 지원, 거래시간 연장 및 결제주기 단축 등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기관들의 코스피 전망치도 계속해서 상향조정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0일 한국증시 보고서에서 코스피 올해 목표치 상단을 1만1000포인트로 올렸고, JP모건도 연말 1만포인트를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증권이 1만2000포인트, KB증권은 1만500포인트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