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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 ‘AI 빅사이클’ 흐름에 TDF 한국주식 비중 확대

  • 2026.06.18(목) 15:04

연초 5%였던 한국 주식 비중 상황 따라 조절·확대
AI 호황에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핵심 역할 부각
분산투자 원칙은 지킨다..."수익률보다는 손실 관리"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생애주기펀드(TDF) 상품인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의 전체 편입자산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최대 10%까지 늘린다. 인공지능(AI)의 빅사이클(초장기 호황) 속에서 한국 기업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다.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은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로 적격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의 편입자산에서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7%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랭크 쿡(가운데)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 마티아스 샤이버(오른쪽) 올스프링 멀티에셋부문 총괄,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 멀티에셋부문 총괄이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로 적격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제공=NH아문디자산운용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빈티지)로 설정하고 그 시점까지 글라이드패스(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기간에 따라 계획적으로 조정하는 자산 배분 경로)에 맞춰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올스프링이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선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스프링과 협업을 통해 2019년부터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빈티지별로 2025년부터 2060년까지 5년 단위로 개별 상품을 운용 중이다. 수탁고는 3월 7500억원을 넘어섰고, 순자산총액은 1조2000억원 정도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 편입자산의 한국 주식 비중을 조정해왔다. 김석환 팀장은 한국 주식 편입 비중을 10%까지 확대하는 이유로 AI 성장세를 들었다. 그는 “AI 열풍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거대한 흐름으로 보고 있고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는 2024년 초에 수탁고 1000억원, 점유율 1%대였으나 2년 만인 현재 수탁고 7500억원을 넘어섰고 점유율도 4%대로 높아졌다. 높은 수익률이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 성장의 기반이다. ‘하나로 적격 TDF 2025’는 최근 5년 평균 수익률 39.52%로 같은 유형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빈티지 2030·2035·2040은 유형별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석환 팀장은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의 수익률 성과 배경은 전술적자산배분(TAA,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일시적 조절)”이라며 “주식시장 비중을 빠르게 조절하면서 고금리 상황에 대응해 채권 비중을 줄여서 금리 상승 리스크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의 ‘분산투자’ 원칙은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이되 해외 주식과 채권도 나눠서 투자하면서 눈앞의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손실 관리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 멀티에셋부문 총괄은 “비트코인 리스크를 30%로 치면 현재 한국 증시는 60%로 원유선물과 비슷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성과의 70%를 차지하는데 한 종목이 떨어지면 지수도 하락하는 ‘편중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스프링은 투자자의 은퇴 시점 직전에 투자한 주식 가치가 급락하면 손실이 커지고 복구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고려하면 은퇴 시점이 가까우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키우는 TDF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쿡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한 예로 투자자가 코스피에 투자하면 TDF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손실도 그만큼 클 수 있어 은퇴자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분산 및 위험 조절을 내장한 글라이드패스는 극단적 하방을 제한해 더 높은 수익률보다는 더 안정적인 은퇴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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