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수직적이고 경직된 공무원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취임식에서 유영민 장관은 미리 준비해둔 취임사를 다 읽고 난 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조직문화 혁신 이야기를 꺼냈다.
▲ 11일 공식 취임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유 장관은 "사무관들에게 물었더니 전체 업무량이 10 정도라고 하면 그 중 7~8 정도는 문서작성 업무라고 대답한다"며 "저부터 보고서는 한 페이지로 간결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문서작성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유 장관은 "미래부가 미래를 예측하고 창의성을 가져야 하는 조직인 만큼 업무, 회의, 보고서 작성 등 모든 걸 바꿀 필요가 있다"며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하고 토론하는 일이 7~8 비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들어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꼭 다녀오라고 강조했다"며 "열심히 놀아야 건강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언론과도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인 출신(LG CNS 부사장)으로 언론과 자주 대면하면 경험한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미래부의 다양한 이슈들을 갖고 사무관들과 언론인들이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언론인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