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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기'…통신3사 관전 포인트는

  • 2020.12.04(금) 11:07

LG유플러스,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
위상 달라지는 SKT '변화의 소용돌이'
KT, M&A 추진과 자회사 재편 '주목'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통신3사가 최고경영자(CEO) 교체기를 맞으며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신임 CEO로 내정하면서 수익성 극대화 방향성을 다시 확인했고,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곧 2년차를 맞이하는 구현모 KT 대표도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 단계를 밟으면서 내년 사업 구상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CEO 교체하는 LG유플러스
기존 사업 수익성 극대화 노선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고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면서 '성과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황현식 사장은 사내 '영업 전략통'으로 손꼽히며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고속성장 시켜 몇년 사이 나홀로 승승장구한 대표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유무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은 5:3:2로 요약되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구도에 균열을 시도했고, IPTV 사업은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덕에 황 신임 CEO는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가운데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2020년 인사에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홀로 승진한 끝에 회사 전체를 이끌게 됐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CEO 교체와 함께 진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에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예를 들어 컨슈머사업부문 산하 컨슈머 사업 조직은 모바일과 홈의 조직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했다. 스마트폰과 IPTV, 초고속인터넷 등 결합 가능한 상품들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를 신설해 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영업 대상에 대한 관리도 신경을 썼다. '신규사업추진부문'도 신설해 산재된 사업 조직은 모았다.

SKT, 박정호 대표이사 체제 지속
그룹내 위상 변화…빅테크기업으로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현 SK텔레콤의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채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맡는다. 그가 SK그룹 내 2인자 위치를 터치하면서 SK텔레콤의 위상도 남달라지는 모양새다.

박 대표는 그동안 SK텔레콤을 이끌면서 휴대폰 유통하는 단순한 통신기업을 넘어 신산업에 도전하는 '뉴ICT' 기업으로 변화할 것을 지속 강조해왔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맡으면서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개편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뚜렷하게 포착된다. 박 대표는 "핵심 사업과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소비자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계열사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MEC(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프로덕트 컴퍼니'로 개편됐다.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MNO사업부'는 모바일, 구독형 상품, 혼합현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 등 9개 핵심 사업과 프로덕트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도 마련했다. MNO 사업부의 온라인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언택트 CP'(Camp)를 신설했다.

'코퍼레이트(Corp)센터'는 산하에 'IPO추진담당'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함으로써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지원할 계획인 점도 눈에 띈다. 자회사들의 상장으로 SK텔레콤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KT 대표.
KT 구현모 스타일 드러나나…
M&A·자회사 재편 등 과제 산적

KT는 조만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구현모 대표가 경영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대형 M&A를 통한 1위 유료방송사업자 지위 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를 추진 중인데, KT는 딜라이브 M&A에도 나섰다.
 
자회사 구조개편도 관심이다. 이미 KT는 최근에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해 KTH를 존속법인으로 한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고,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BC카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중인 케이뱅크는 실적을 끌어올리고 IPO를 추진해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변화가 어느 정도 규모일지는 앞으로 발표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파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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