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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손대면 흥행…'밤 까마귀'도 통했다

  • 2023.05.10(수) 16:32

오딘·니케 이어 나이트크로우까지 3타석 흥행
매드엔진 지분 추가투자…인수 가능성 커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따라 매드엔진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투자의 귀재' 위메이드가 손대는 게임 개발사마다 족족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나이트 크로우'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흥행에 따라 개발사 매드엔진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밤 까마귀, 평균 일매출 20억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매드엔진의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얘기는 돼있다"면서 "나이트 크로우를 더 성공시키고 지속하는데 집중하고, 추가 지분 투자나 합병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현재 매드엔진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다. 장 대표는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 이유에 대해 나이트크로우의 국내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토큰을 활용한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글로벌 버전, 차기작 또한 충분히 고려해 추가 지분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는 지난달 27일 출시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출시 후 2주간 나이트 크로우의 평균 일 매출은 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고무적인 건 출시일부터 현재까지 매출 규모가 별 차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용자들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적 성공이 달라진다고 보고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투자 귀재 위메이드, 손대면 '히트'

위메이드는 수년간 역량 있는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시프트업에 각각 50억원과 1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라이징,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딘: 발할라라이징으로 큰 성공을 거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설립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투자했다. 위메이드는지난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카카오게임즈에 매각해 118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 위메이드가 보유 중인 잔여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1427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또한 설립한 지 약 열흘만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니케, 오딘과 달리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크로우'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맡았다. 장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매드엔진이 창립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위메이드와 상의를 거쳐 어떤 게임을 만들지 합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1분기 매출 939억원과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P2E 버전 나이트크로우 연내 선봬

나이트크로우의 실적이 미반영된 1분기 실적은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1분기 매출 939억원과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출시작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3%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미르M 글로벌'은 초기 높은 성과를 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트래픽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장 대표는 "(미르M의)매출을 어떻게 회복시킬지가 회사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건비는 총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100여명의 인력을 확충했으며 올해 말까지 인수합병(M&A)를 통한 인력 증가를 제외하고 임직원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감가상각비, 세금과 공과 또한 각각 125%, 100%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2분기부터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에 힘입은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를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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