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유럽 에이전트 운영체계(O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인공지능(AI) 및 연구·개발(R&D)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제풀 개발과 현지 진출 기반 마련을 동시에 추진한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7bulls.com)'와 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와 야로스와프 비피호프스키 7불스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컴 에이전틱 OS를 유럽 현지에 맞게 다듬는 '현지화 R&D'다. 유럽은 국가와 산업마다 규제와 업무 방식이 다르다. 이에 두 회사는 현지 기업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고객 요구를 함께 분석해 한컴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할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유럽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에 나선다.
7불스는 30년 이상 기업 IT 시스템을 설계·구축해온 기업이다. 폴란드 정부가 부여하는 국가공인 R&D 센터(CBR) 지위를 갖고 있고 프랑스에도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과제에 참여했고 도요타 폴란드, 오랑주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의 복잡한 기존 IT 시스템을 현대화한 경험이 있어 한컴 제품의 유럽 적합성을 끌어올릴 파트러라는 설명이다.
한컴은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객 확보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폴란드 AI 개발기업인 '알고마인(Algomine)'과도 MOU를 체결했다. 알고마인과는 폴란드 공공부문 온프레미스(자체 서버 구축형)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에 나선다.
한컴 관계자는 "7불스와는 규제 대응, 레거시 현대화 R&D를 추진하고 알고마인과는 AI 구현과 현지 실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술 현지화에 이어 기술 실증과 고객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유럽 시장 공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컴은 최근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Victor Venegas Mendoza) 이사를 유럽사업 개발 담당으로 영입하는 등 현지 인력을 확보했다. 빅터 이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와 사이버보안 솔루션 등의 영업을 17년 동안 이끈 전문가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시장 진입의 자격이 되는 무대"라며 "36년간 쌓은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채우지 못하는 공백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