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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상장 대형건설사 실적..포스코만 웃었다

  • 2014.04.09(수) 15:54

포스코건설 영업익 4484억..전년比 37% 급증
롯데 71%, 한화 54% 감소..SK건설 4906억 적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내 비상장 대형건설사 가운데 포스코건설만 홀로 실적을 개선했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은 국내외 현장에서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급격이 악화됐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5위인 포스코건설은 작년 4484억원의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건설(7929억원)에 이은 업계 2위 실적이다.

 

 

매출은 이 회사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긴 10조1552억원으로 전년 8조6373억원보다 17.6% 늘었다.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매출은 8조283억원으로 전년(7조413억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작년 절반 수준(47.3% 감소)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인천 청라국제업무타운 사업이 지체되면서 지분 출자분과 풋옵션으로 인한 주식 인수 비용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3000억원에 육박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포스코건설이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 7일 이 회사의 신용등급(Baa3)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시평 7위 롯데건설은 4분기에만 3120억원의 손실을 인식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건설사에 대한 회계 감리 강화로 미분양 아파트 할인판매에 따른 손실 예상금액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및 해외현장 원가율 상승 등을 한꺼번에 반영한 때문이다.

 

판관비내 대손상각비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9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1662억원이 반영됐다. 3분기까지 69억원에 그쳤던 기타의대손상각비(영업외비용) 역시 4분기에는 1150억원을 인식했다. 청라국제업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출자분에 대한 장기투자증권처분·감액손실로도 309억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1494억원을 기록했던 누적 영업이익은 4분기 970억원의 영업손실로 인해 한 해 통틀어 5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년대비 70.7% 줄어든 것이다. 순손실은 4분기에만 2047억원이 발생해 작년 한해 16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 직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A+'인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PF 우발 채무가 작년말 기준 2조4000억원으로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점도 추후 신용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평 8위인 SK건설은 작년 1분기 드러났던 해외사업장 대규모 적자를 만회하지 못했다. 작년 분기별 영업손실은 1분기 243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180억원으로 줄었지만 3분기 529억원, 4분기 1758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가스플랜트 현장이 하도급업체 부도로 공기가 지연돼 1400억원 가까운 추가 손실을 입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건설은 작년말까지 적자규모를 줄이고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턴어라운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한화건설(시평 10위)은 2012년 152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작년 705억원으로 53.7% 줄었다. 순이익 역시 843억원에서 48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매출은 3조7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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