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첫 단지가 나왔다.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야탑동 '매화마을 공무원 1단지(562가구)'가 주인공이다. 지난 1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설립 전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유력했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화마을 1단지는 ㈜삼익이 시공해 지난 1995년 12월 입주한 단지다.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 전용면적 50~60㎡ 562가구로 지어졌다. 이 단지는 2018년까지 총공사비 1100억원이 투입돼 지하1층, 지상 18~22층 7개동(별동 1개동 신축) 646가구의 '더샵 매화마을1단지'로 변모한다.
◇ 별동 지어 71㎡ 84가구 일반분양
이 단지는 2만6360㎡ 부지에 연면적 4만9562㎡(상가·교회 포함) 규모인데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연면적은 8만8802㎡로 79.2% 늘어난다. 그만큼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주자장도 면적을 늘려 가구당 1대씩 확보된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주동 1층을 필로티(기둥으로 건물을 받치는 방식, 별동 제외)로 설계했다. 복도식이었던 아파트를 계단식으로 바꾸면서 일부 동은 종전 한 층에 6가구씩 들어가던 것을 4가구, 5가구로 변경했다. 층 별로 줄어든 주택은 최대 3개층 수직증축을 통해 확보된 공간에 배치된다.
일반분양분은 총 84가구로 모두 전용 71㎡으로 계획됐다. 일반분양분은 새로 지어지는 7번째 주동(22층)에 배치된다. 단지 안에는 매화마당, 물놀이장, 매향정 등 조경시설이 들어서며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이 갖춰진다.
◇ 모든 주택 '방 3개, 욕실 2개'
리모델링 전 아파트 전용면적은 50~60㎡였지만 완공 후엔 60~72㎡로 각각 10~12㎡씩 늘어난다. 주거 전용면적은 전체적으로 39.9% 확장된다. 포스코건설은 채광과 통풍을 위해 일부 평면은 기존 2베이(방 1개와 거실이 전면배치)에서 3베이로 변경했다.
각 주택은 면적에 따라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방 3개, 욕실 2개'로 설계했다. 전용 71㎡ 이하 대부분과 72㎡A형은 전면에 안방과 거실이, 후면에 나머지 방 2개가 배치되는 형태다. 71㎡I형과 72㎡B형은 전면에 침실 2개와 거실이 확보되고 방 1개만 후면에 마련된다.
전용 71㎡부터는 안방에 드레스룸 등도 설치되며 각 타입마다 기존에 없던 다용도실, 대피공간, 실외기 설치공간이 새로 마련된다. 현관도 넓어지고 수납공간이 설치되며 거실은 우물천정으로 설계해 실내 개방감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