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직증축을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아파트를 대수선할 때 일반분양분을 추가로 지어 팔아 공사비를 충당하도록 함으로써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자는 게 목적이다.
분당 매화마을 1단지는 가구당 공사비를 얼마나 내야 할까?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사업비는 총 1100억원이다. 계약면적(연면적) 기준으로 3.3㎡당 428만원(3.3㎡당 직접공사비 397만원, 발코니확장비 8만원, 구조보수보강공사비 23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50~60㎡ 총 562가구로 일반분양이 없다면 가구당 평균 1억9573만원의 리모델링 분담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이 단지는 전용면적 71㎡(공급면적 101㎡) 아파트 84가구를 지어 일반분양해 공사비에 충당할 수 있다.
리모델링 착공 및 분양은 2016년 2월께로 계획되고 있는데 이 시기 일반분양가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이 결정된다.
▲ 분당 매화마을1단지 일반분양가에 따른 가구당 분담금 |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가 위치한 야탑동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1366만원. 하지만 아파트가 최신 설비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새 아파트로 바뀌며 생기는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향후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대별로 가정해 일반분양가가 3.3㎡당 1500만원일 경우 분양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는 공사비는 425억원이지만 1600만원이면 453억원, 1800만원이면 509억원이 된다.
가구당 분담금은 3.3㎡당 분양가가 1500만원일 때 1억2017만원이 되지만 1600만원일 때 1억1514만원, 1700만원일 때 1억1010만원, 1800만원일 때1억506만원 등 분양가가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리모델링 후 전용 71㎡(공급 102㎡)가 되는 이 단지 전용 60㎡(공급면적 78㎡)는 현재 3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공사비 1억2000만원을 들이더라도 리모델링 후 시세가 5억원(3.3㎡ 당 1500만원)만 넘어도 수지가 맞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 매화마을 1단지 리모델링 향후 진행 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