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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성적표, 희비 갈린 삼성물산 vs GS건설

  • 2021.05.17(월) 14:51

삼성 오세철 사장 직접 챙긴 중동 프로젝트도 한몫
현대‧대우 무난…GS건설 목표 달성 빨간불

부진했던 삼성물산이 올 1분기에는 업계를 주목시켰다. 특히 신규 수주에서 1분기 만에 연간 목표치의 절반을 넘겼다. 올해부터 삼성물산을 이끌기 시작한 오세철 사장이 직접 챙긴 중동 현장이 한몫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목표치와 비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기업 분할을 통해 새출발한 DL이앤씨도 숨어있는(?) 일감 등을 감안하면 준수하다는 평가다.

반면 GS건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주 실적에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 삼성물산‧현대건설 '투톱'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1분기 신규 수주는 6조4030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수주 목표치(10조7000억원)의 59.8%를 이미 채운 것으로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가 대표적이다. 1조8500억원 규모로 오세철 사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낙찰통지서를 받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1조1600억원 규모의 대만 공항, 4989억원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많았다. 국내에선 1조602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3기 골조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현대건설은 역대급 신규 수주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올해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숫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6조8651억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확보하며 상장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이례적인 수주 숫자를 기록한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경쟁사들보다 3~4배 가량 많다. 올해 목표치 대비로는 27%를 채운 상태다.

해외 시장에선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와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알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을 따냈다. 국내에선 신용산 북측 도시 환경정비 2구역과 송도 6‧8공구 A15블록 공사 등을 수주했다.

본격적으로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은 기업가치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건설사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규 수주 역시 전년보다 성장하며 곳간을 채우고 있다. 이 회사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1362억원으로 작년보다 42.1% 증가했다. 연간 목표치의 19.1%로 무난한 수준이다.

흑석11구역과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주택 수주가 1조817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부실 사업장에 발목을 잡혔던 기억이 강한 대우건설인 만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아직 텅 빈 곳간은 어디?

삼성엔지니어링 신규 수주는 1조5335억원으로 작년보다 24% 증가했다. 주력인 화공 플랜트 부문에서 4490억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목표치의 25.6% 수준인데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한 영향이다.

이에 반해 GS건설과 DL이앤씨 등은 목표치 대비 달성률이 경쟁사보다 크게 낮다. 다만 보이지 않는 숫자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4703억원으로 목표치의 12.8%를 채우는데 그쳐 달성률로 보면 경쟁사 중 가장 처진다. 그럼에도 회사는 목표 달성을 자신하며 여유있는 모습이다.

1분기에는 러시아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NBL(니트릴 부타디엔 러버 라텍스) 공장 건설 등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일감을 확보했는데, 주택 부문에서 사업‧시공권을 확보했지만 본계약 체결 전이라 잡히지 않은 일감도 많다. 본계약 체결 전 단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더하면 달성률은 35%(4조700억원)로 크게 높아진다.

반면 GS건설은 목표치의 13.2%인 1조8110억원의 신규 수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해 신문동과 대전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 등 주택사업이 대부분이었다.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잰걸음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을 벗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1분기 신규 수주는 포항 아이파크와 천안 성성 5‧6지구 등을 포함한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주 실적의 29.5%에 해당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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