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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들썩이는 잠실'…강남 서열 바뀌나?

  • 2021.12.14(화) 06:40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본격화
각종 개발호재에 집값 출렁…'강남 중심' 기대

잠실 최대 개발사업인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광역 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착공에 들어간 데다, 잠실진주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잠실을 중심으로 강남권의 서열이 바뀔 것이란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한화건설

'코엑스 3배' MICE가 잠실에…대규모 개발사업 착착 

지난 10일 한화그룹, HDC그룹, 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한화컨소시엄이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엑스의 3배 규모로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한화컨소시엄은 한강과 88올림픽의 유산을 바탕으로 잠실을 문화, 스포츠, 이벤트가 융합된 글로벌 서울의 새로운 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안을 제시했다.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스마트모빌리티, K-뷰티, 헬스케어 등 각종 신산업 전시는 물론 국제회의 등 국제교류업무가 활성화되고 탄천, 한강 등 도심 속 수변공간과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한화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제안서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교통, 환경 등 전반에 걸쳐 관계기관의 검토 등을 거친다. 완공은 2029년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 호재에 잠실을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잠실은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일대에 현대차 GBC 건립,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조성 등의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다.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으로 연면적 약 91만㎡ 부지에 짓는 대규모 복합시설로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조성된다. 지난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영동대로는 영동대교부터 시작해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위례신사선 등을 위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 6월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을 통해 잠실마이스와 현대차GBC 건립의 연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개발 호재에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잠실을 중심으로 강남권 내 입지 서열이 바뀔 수 있다', '서울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등의 기대감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강남권 입지 서열 바뀌나…곳곳에서 신고가

재건축 사업이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기대 심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송파구 일대에선 향후 재건축을 통해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주요 단지로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재건축 후 6402가구) △잠실동 잠실우성1~3차(2716가구) △신천동 장미1~3차(5200가구) △신천동 잠실진주(2678가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 1850가구 등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1978~1983년대 지어져 준공연한이 오래된 아파트로 줄줄이 재건축이 되면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변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잠실·미성크로바는 지난 8월 2년 만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잠실진주는 연내 착공을 준비 중이다. 장미1~3차는 오세훈표 민간 재건축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우성1~3차도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처럼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리자 일대 집값이 출렁이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추세에도 개발호재가 있는 송파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주(6일) 서울 평균 상승률은 0.10%였는데 송파구는 0.14%를 기록했다.

잠실동 주요 아파트에선 신고가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잠실동 일대는 지난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거주 목적으로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엘스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7억원(14층)에 거래돼 열흘 전 신고가(26억원)를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만 해도 같은 평형이 대부분 20억원 안쪽에서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는 소형면적(대지면적 18㎡ 이하)은 갭투자가 가능해 가격이 두드러지게 오르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아파트는 지난 10월 전용 27㎡가 지난달 12억7500만원(18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 또한 지난해 6월만 해도 9억원 안팎에서 주로 거래가 됐는데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올라 올 초부터는 평당 1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잠실 일대 개발이 가시화할수록 잠실의 가치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잠실 일대는 서울에서도 가장 큰 이슈인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호재에 이어 지역적 개발과 정비사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점점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며 "토지허가구역 규제가 있어 거래가 활성화되진 않아도 보유(세금)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분위기라 각종 개발사업이 가시화할수록 가격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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