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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월세가 부릅니다 '전세가 부럽지가 않어'

  • 2022.06.05(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어서 와, 왕릉뷰 아파트는 처음이지?
2. 아 뜨거! 용산 집값
3. 전세가 부럽지가 않어~

어서 와, 왕릉뷰 아파트는 처음이지?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를 아시나요?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지어져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인데요. 지난 2017년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김포 장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20m 이상 아파트를 지으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 아파트는 김포 장릉이 있는 산의 능선을 기준으로 건물 높이를 19층으로 조정했어야 했는데 허가 없이 20~25층으로 지어져 문제가 됐죠. 

이 아파트 때문에 김포 장릉 경관이 훼손되면 조선 왕릉 40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는데요. 하지만 건설사나 관할 지자체 등도 억울한 상황이에요. 아파트 부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와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이라 층고 제한 규정이 없었던 2014년 허가를 마쳤거든요.

결국 문화재청이 공사중지 명령과 경찰 고발 등을 하고, 건설사들은 공사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논란이 불거졌고요. 청와대 국민청원엔 '아파트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오며 그야말로 난리였는데요. 아직 소송이 진행중인 와중인 지난달 30일 논란의 아파트 중 한 곳에 사용검사 확인증이 발부돼 정식 입주가 시작됐어요. 

'입주하면 장땡' 아니냐고요? 꼭 그렇지도 않아요. 법원이 건설사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재항고장을 내면서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소송 결과에 따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아파트 철거 여부 등이 결정되거든요. 업계에서도 '산 사람이 먼저'(존치파)vs'문화유산이 먼저'(철거파)로 의견이 갈리며 갑론을박을 벌어지고 있는데요. 근데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결론이 날 때까지 입주민들이 얼마나 속 태울지 안타깝네요.  

전세가 부럽지가 않어~ 
'월세보다는 전세!'를 외치던 시대가 가고 있어요. 그동안 매달 월 임대료를 내는 것보단 임차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전세의 선호도가 높았는데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고요.

최근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 25만8318건 중 월세 거래가 13만295건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는데요. 월세 거래량이 50%를 넘고 전세 거래량을 추월한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이에요. 

누적 거래로 봐도 심상치 않아요. 올해 1~4월 월세 거래 비중은 전체의 48.7%로 지난해 같은 기간(42.2%) 대비 6.5%포인트 증가, 최근 5년 평균치(41.6%)보다도 7.1포인트 높았어요.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월세로 이탈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2020년 7월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잠기고, 집주인들이 4년치 보증금 인상분을 한 번에 올려 받으려고 하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금리도 상승세라 전세대출 이자 부담까지 늘자 '차라리 월세'가 더 유리해지는 시대가 오는듯 하네요. 아이고 내 등골이야. 아 뜨거! 용산 집값

아 뜨거!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서울시 용산구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어요. 무려 100억원이 넘는 가격이 나온건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가 지난달 5월30일 110억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어요. 

지난해 5월 같은 면적이 77억5000만원(2층)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32억5000만원이 오른 건데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233㎡도 지난달 15일 83억5000만원(7층)에 팔려 직전 거래인 지난해 4월 59억5000만원(4층)에서 1년 만에 24억원이 올랐어요. 정말 '억' 소리 나죠? 

한남더힐은 고급빌라와 주택이 모여있는 단지로 대기업 총수와 연예인들이 사는 아파트로 애초에 가격대가 높았는데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의 개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듯 해요.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8층)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발표된 3월20일 85억원에 거래됐고요.  

용산만의 이야기는 아닌듯 해요. '최고가 거래' 단골 손님인 강남에서도 또 신고가가 나왔거든요. 강남구 청담동 소재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전용면적 273㎡(16층)이 4월28일 145억원에 거래돼 역대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3월 거래된 종전 신고가 115억원 대비 30억원이 오른 가격이에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는 공급 자체가 드물어서 희소가치가 있어서 더 뜨겁게 타오르는듯 한데요.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게 아닌가 싶네요. 맵다 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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