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 지원을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5000장과 치료비 5000만원을 24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된 헌혈증은 도로공사 임직원과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로부터 헌혈증을 기부받아 운영되는 헌혈뱅크를 통해 마련됐다.
도로공사 헌혈뱅크는 2008년 공기업 최초로 도입해 기부된 헌혈증을 은행처럼 관리하는 필요한 곳에 기증하는 사업을 맡고 있는 내부 조직이다. 올해까지 누적으로 헌혈증 총 8만7000장과 치료비 9억원을 기부했다.
공사에서 후원받은 한 환아 가족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매주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많은 항암치료와 수술, 검사로 마음이 지쳤지만 도로공사의 따뜻한 나눔으로 아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있다"는 감사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백상현 도로공사 홍보실장은 "이번 성금과 헌혈증 지원이 환아와 가족들에게 뜻깊은 성탄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지난 20일 '2024년 고속도로 장학생' 208명을 선발해 총 7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장학생 지원사업은 1998년 시작됐다. 올해까지 모두 7012명에게 총 124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장학생은 고속도로 교통사고나 건설·유지관리 업무 중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자녀나, 이런 사고로 중증장애 판정을 받은 본인 또는 자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장학재단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장학생은 소득 수준에 따라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200만~500만원을 매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중학생 이하 장학금 최저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도로공사는 장학사업 외에도 장학생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스탠드업(Stand-up)’ 취업지원 프로그램, 교통사고 피해 가족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안아드림’ 심리 치료 프로그램 등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