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설립된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이 내년 창사 80주년을 앞두고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 80조원 규모까지 부푼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조직 개편을 통해 주택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연말에는 창사 80주년 기념 새 통합 주택 브랜드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은 세운건설을 모기업으로 둔 건설 계열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극동강변 소규모재건축사업'에 입찰했다.
이 사업은 동작구 본동 148-2 일대 극동강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700억원 규모다. 1992년 극동건설이 지은 이 단지는 최고 13층, 1개동, 123가구 규모 나홀로 아파트다.
극동강변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옹벽 공사 등 까다로운 공사 여건으로 인해 다수 건설사가 참여를 주저해 온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극동건설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적 상징성과 향후 종 상향 가능성에 따른 사업성 개선 여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강남권 한강변에 최초로 세운 극동강변아파트를 직접 재건축하는 상징성이 크다"며 "회사 역사와 브랜드 스토리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내달 중순께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남광토건 또한 이날 서울 서대문구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지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가 포함된 상징적인 구역이다. 장기간 시공사 선정이 지연돼 왔으나 최근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접한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에 참여 중인 두산건설이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중견 건설사 간 경쟁 구도 형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본사와 인접한 사업지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하겠다"며 "안전우려건축물 재건축 경험과 도심 정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정로 일대 통합 개발의 적임자임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은 서울 정비사업 참여를 계기로 주택부문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양사는 주택부문 구조적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말부터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주택마케팅팀과 AM(자산관리)팀을 신설해 주택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인력 충원 및 수주·관리 조직 일원화도 단행했다.
브랜드 전략 또한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은 각각 주택 브랜드로 '스타클래스'와 '하우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브랜드 통합 및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창사 80주년 기념 신규 통합 브랜드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극동건설 대표는 "연간 8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정비사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시장"이라며 "80년 전통의 시공 경험과 현장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