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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강서 방화뉴타운 첫 분양…'국평 18억' 통할까

  • 2026.03.13(금) 17:01

방화6구역 재건축 '래미안 엘라비네'
5·9호선 역세권에 '래미안' 브랜드 '매력'
84㎡ 18억원대…"예상보다 비싸" 평가도

"예상했던 것보다 분양가가 2억~3억원 정도는 더 비싸네요. 그래도 지하철이 가까워서 위치는 괜찮고, 무엇보다 '래미안'이라서 끌리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청약을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유일한 서울 분양 단지인 '래미안 엘라비네'를 13일 선보였다. 방화6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방화뉴타운에서는 분양 첫 주자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바로 맞닿아 있고 5호선 송정역도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삼성물산의 새 기능성 가구인 '넥스트 퍼니처'가 최초 적용된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국평(국민 평형)' 전용면적 84㎡ 기준 18억원대에 달하는 분양가를 시장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엘라비네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도./사진=김준희 기자 kjun@

9호선 신방화역 코앞…방 구조도 '입맛대로'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 안에 래미안 엘라비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 소화에 나섰다. 사업지가 강서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꽤 많은 관람객들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97 일대에 들어서는 래미안 엘라비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6층, 10개동, 총 5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 285가구를 제외한 2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4㎡ 12가구 △59㎡B 14가구 △76㎡A 39가구 △84㎡A 81가구 △84㎡B 67가구 △84㎡C 16가구 △84㎡D 14가구 △115㎡ 29가구 등이다.

최고 16층으로 높이가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사업지 특성 탓이다. 고도 제한이 적용되면서 층수를 더 이상 높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견본주택 내에는 84㎡ 중 유일한 4베이(Bay, 방 등을 벽으로 나눈 구획) 판상형 구조인 A타입 유니트가 전시됐다. 눈에 띄는 건 침실에 적용된 삼성물산의 기능성 가구 시스템 넥스트 퍼니처다.

삼성물산 새 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가 적용된 침실 모습. 가운데 위치한 가구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

유상 옵션인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가벽으로 나뉘었던 방 2개를 하나로 틀 수 있다. 출입문도 한곳으로 통일된다. 대신 내부에는 수납 및 공간 분리 용도로 활용 가능한 가구가 설치된다. 이 가구는 하부에 8개 바퀴가 장착돼 있어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위치로 옮긴 뒤, 내부 컨트롤 박스를 조작하면 천장에 가구가 압착돼 고정이 된다.

수요자 입맛에 따라 넥스트 퍼니처를 이동시켜 다양한 평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입주자가 최대한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천장에도 매립등을 사용하는 등 돌출부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분양 관계자는 "이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에 직부등이 아닌 매립형 다운라이트가 설치된다"며 "에어컨 위치만 피하면 거의 모든 자리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도 삼성물산의 새로운 주거 시스템에 만족감을 표했다. 60대 A씨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공간을 트니 시원해 보여서 좋다"며 "가구를 구석 쪽으로 놓으면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고, 중간에 놓으면 가벽 형태로 공간도 분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엘라비네에 적용한 넥스트 퍼니처 활용 예시./사진=김준희 기자 kjun@

"입지·브랜드 '굿'…분양가는 '글쎄'"

이날 견본주택에는 사회 초년생 혹은 직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방문한 경우가 많았다. 지하철 5·9호선 등 주요 업무지구가 뚫린 노선이 가까이 있어 자녀들 출퇴근이 용이할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만큼 입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 중이라는 60대 B씨는 "아이가 직장이 강남에 있는데 출퇴근하기 너무 힘들어 한다"며 "여기 살면 9호선도 이용할 수 있고 마곡나루역으로 가면 급행도 탈 수 있어 오가기에는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마곡에 살고 있다는 50대 C씨는 "바로 앞에 9호선 신방화역이 있고 버스 타면 5호선 송정역도 이용할 수 있다"며 "인근에 방신시장도 있고 발산 쪽으로 가면 이대서울병원도 갈 수 있어 살기 좋은 곳인 것 같다"고 바라봤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 중 하나다. B씨는 "래미안이라 끌리는 게 있어서 직접 보러 왔다"며 "상품성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래미안 엘라비네 위치도./사진=김준희 기자 kjun@

흥행을 판가름할 핵심 요소는 역시 분양가다. 래미안 엘라비네 분양가는 3.3㎡당 평균 5178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44㎡ 9억200만원 △59㎡ 14억2900만원 △76㎡ 16억8800만원 △84㎡ 18억4800만원 △115㎡ 22억3700만원이다.

실제 현장에선 예상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며 부담감을 호소하는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B씨는 "방화뉴타운 첫 분양이기도 해서 84㎡ 기준 15억~16억원 정도 분양가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2억~3억원가량 더 비싸서 고민이 된다"며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해서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2호선 라인에서 분양하는 신축 단지로 알아보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분양가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인근 단지 시세와 미래가치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마곡나루역 인근에 있는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입주)'는 지난 1월 84㎡가 1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20억~24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엘라비네는 브랜드 신축 단지로 외관부터 커뮤니티, 평면 등 상품 전반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뉴타운 초기 단지는 향후 분양단지 대비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래미안 엘라비네 청약 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해당지역, 18일 1순위 기타지역, 19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8년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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