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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연매출 5억원' 해외사업, 주목받는 이유

  • 2014.06.23(월) 18:17

화장품 독자브랜드, 해외진출 '첫발'
"3년뒤 취급고 절반 해외서 달성"

CJ오쇼핑의 화장품 브랜드 'SEP(셉)'이 호텔신라의 해외 편집숍과 신라인터넷면세점에 입점한다. 단순히 상품판매를 중개하는데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CJ오쇼핑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라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23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홍콩, 마카오 등 동남아에서 직접 운영하는 '스위트메이'라는 화장품 편집숍 7곳을 통해 이달말부터 'SEP'의 마스크팩을 판매하기로 했다. 동시에 신라인터넷면세점도 'SEP' 제품을 들여놓기로 했다. 홈쇼핑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 매장과 인터넷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CJ오쇼핑의 화장품 독자 브랜드 'SEP'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홈쇼핑업계 중 처음이다.

'SEP'은 CJ오쇼핑이 2008년 8월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다. 제품 생산은 전문 제조업체에 맡기되 CJ오쇼핑이 자사 상표를 달고 직접적인 판매책임을 진다. 대형마트의 자체부착상표(PB) 제품과 비슷한 개념이다. CJ오쇼핑은 이를 '온리원(Only One) 브랜드'라고 부른다.

'SEP'은 론칭 후 6년 동안 마스크팩과 선파우더, 클랜징팩 등을 앞세워 총 1000억원의 주문액을 올렸다. 그러나 그간 TV홈쇼핑과 국내 온라인몰 등 제한적인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되는 한계가 있었다.

CJ오쇼핑은 스위트메이와 신라인터넷면세점을 통해 연간 5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번에 'SEP'의 해외진출 길을 텄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성호 CJ IMC 신규사업추진팀장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팩이 첫 입점 제품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점에 CJ오쇼핑의 화장품과 건강식품 브랜드 입점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점은 CJ오쇼핑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교보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 증권사들은 CJ오쇼핑을 홈쇼핑 내 유망주로 꼽았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자체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는 데다 해외사업도 실적개선이 엿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CJ오쇼핑은 중국과 베트남, 일본, 태국, 터키, 필리핀 등에 진출해있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국내외 취급고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라 합작투자뿐 아니라 'SEP'과 같은 독자브랜드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의 지난해 국내외 취급고는 4조7000억원이었으며, 이해선 대표는 2017년 이를 1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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