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돈 몰리는 면세점..신세계도 키운다

  • 2015.04.21(화) 15:44

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 설립
쑥쑥 크는 면세점 대기업 경쟁 가열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2012년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며, 면세점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가 100% 출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고, 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어 면세점 사업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012년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이번엔 면세점 별도 법인까지 설립하게 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 내 기존 면세사업과의 통합여부는 시내 면세점 특허결정 이후 법적, 행정적 절차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디에프는 우선 오는 6월 입찰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2곳) 입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현대백화점 등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내 면세점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면세점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00년 1조5000억원 수준에서 2013년 6조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최근 ‘큰손’인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앞으로 ‘프리미엄 면세점’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쇼핑과 함께 문화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쇼핑 공간이다.

국내 면세점의 인프라가 구축된 뒤에는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1956년생) 대표가 맡는다. 성균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성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플라자 사업부장, 호텔신라 면세유통 사업총괄 등을 거친 뒤 2007년부터 호텔신라 대표를 맡았었다. 2011년 호텔신라 대표 자리를 이부진 대표에게 넘겨준 뒤 경쟁사 신세계로 영입됐다. 삼성과 신세계가 계열 분리된 뒤, 경쟁사가 된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