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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고급 식품점 '반이스트' 철수

  • 2015.07.14(화) 09:19

한일 합작사 엠와이푸드시스템, 청산 검토
올 상반기 반이스트 매장 3곳 폐점

반이스트 청담점 (사진 =회사)

 

매일유업이 운영했던 프리미엄 식품점 반이스트(bHAN EAST)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법인도 청산한다는 계획으로,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한일 공동기업인 엠와이푸드시스템을 올해 안에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매일유업은 2012년 고급 식자재 유통 사업에 ‘조용히’ 뛰어들었다. 2012년 11월 매일유업과 일본 식품업체 야마야(YAMAYA)는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전문회사인 엠와이푸드시스템을 공동 설립했다. 야마야는 일본에서 40년 넘게 명란젓을 생산하고 있는 젓갈 전문회사다.

양측은 자본금(5억원)의 절반씩을 투자했다. 설립당시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야마모토 마사히데 야마야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야마야가 엠와이푸드시스템 경영을 이끌고, 매일유업은 마케팅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제조사인 매일유업의 전격적인 유통업 진출이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분유와 우유 소비층이 줄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 외식업과 유아복, 와인에 이어 유통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양국의 식품 업체가 손을 잡고 선보인 사업은 고급 식품매장이었다. 엠와이푸드시스템 설립 직후인 2012년 12월 반이스트 매장을 청담동에 열었다. 반이스트는 야마야 명란, 우메보시(말린 매실), 우마다시(육수 팩) 등 일본 식품부터 국내산 유기농 달걀과 간장까지 고급 식자재만을 취급했다.

2013년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에도 매장을 내며 사업을 확장했다. 부유층이 밀집한 강남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업은 3년만에 철수 단계를 밟고 있다. 반이스트 청담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 2월과 6월 차례로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도 최근 철수하며, 반이스트 매장 3곳이 모두 폐점됐다. 업계 관계자는 “야마야 측이 반이스트의 사업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일유업은 야마야 측의 결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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