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 투자자가 매일유업 주식 2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7일 매일유업은 이종석 씨가 매일유업 73만8454주(5.51%)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가는 3만7596원으로, 총 매입가는 278억원에 이른다.
이 씨가 언제부터 매일유업 주식에 투자했는지 파악되지 않지만, 총 매입 지분이 5%를 넘긴 것은 이달 2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 서초구에 사는 39살(1976년생) 사업가’이다. 8일 회사 측은 “공시된 사실 외에 알려진 것은 없다”며 “단순한 개인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30대의 ‘슈퍼 개미’가 수백억원대의 주식에 투자한 셈이다.
이 씨는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 주식 취득”이라고 공시했다.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의미다. 현재 매일유업은 김정완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38.79%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씨는 김정완 회장(15.59%),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이사(6.87%), 김인순 명예회장(5.87%) 등 오너가에 버금가는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매일유업 주가는 최근 일년간 3만3000~4만3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우유 판매 부진과 검찰의 전 경영진 비리 수사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