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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입맛' 잡은 클라우드.."올해 최고의 맥주"

  • 2015.10.06(화) 15:35

한국소비자포럼 선정..맥주 브랜드 1위

출시 2년째를 맞은 클라우드가 소비자들이 뽑은 '올해의 맥주' 1위에 올랐다. 젊은 층의 트렌드에 따라 '술맛'을 살린 점이 클라우드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롯데주류는 자사의 맥주 클라우드가 한국소비자포럼이 진행한 '2015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맥주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브랜드 중 소비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를 선정하는 상이다. 매출이 상승했거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신규 브랜드 등 후보군 중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일대일 전화면접을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를 추리는 방식이다. 올해에는 약 212만명의 소비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는 특히 20~3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클라우드를 맥주 1위 브랜드로 꼽은 소비자 중 20대는 44%, 30대는 3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롯데주류의 예상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주류는 맥주 맛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시장 트렌드에 착안해 클라우드 개발에 뛰어들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품 개발을 할 당시 오비와 하이트의 견고한 맥주 양강 구도에서 비슷한 컨셉트의 맥주를 만드는 것은 아무런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술에 대한 입맛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20~30대 고객층을 끌어 들이겠다는 취지로 깊고 풍부한 맛을 강조한 클라우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은 점차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맥주 시장이 고급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성세대와 달리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자 하는 젊은층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맥주 수입 현황. (출처: 한국무역협회, 한국투자증권)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마케팅을 펼칠 때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배경이다. 최고급 원료를 사용해 정통 독일식 공법으로 맥주를 제조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오비와 하이트의 양강체제로 짜여진 주림(酒林)에서 살아 남기 위해 '술에 물을 안타는 공법'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 기존 맥주업체들은 6~7도의 맥주의 여과과정에서 정제수를 넣어 도수를 4~5도로 낮추는 하이 그래비티(High gravity)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클라우드는 맥주발효 후 물을 섞으면 맛이 싱거워진다는 점을 감안해 발효부터 여과 과정까지 도수 5도를 유지하는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사용했다.

 

회사 측은 "생산량이나 영업면에서 오비나 하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맥주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지난 3월 맥주 생산시설 규모를 5만kl에서 10만kl로 두 배로 증설했다. 오는 2017년말에는 20만kl 규모의 두번째 맥주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 2공장의 생산시설은 2020년 50만kl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모두 팔린다고 가정하면 롯데주류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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