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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셀트리온]①유럽 바이오시밀러시장서 맞대결

  • 2015.11.23(월) 18:12

삼성이 개발한 바이오복제약 유럽판매 눈앞
기존 유럽 바이오의약품과 치열한 경쟁 예상

생물의약품 시장을 두고 삼성과 셀트리온의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셀트리온. 이에맞서 삼성은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셀트리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제 유럽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3개월 후에는 두 업체가 유럽 시장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의 글로벌 시장을 두고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바이오시장을 둘러싼 셀트리온과 삼성의 대결을 다각도로 조망한다.[편집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두 토종 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이 개발해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는 최근 유럽으로부터 시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램시마로 지난 2012년 유럽 류마티즘 관절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베네팔리와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경쟁력을 기존 약물과 비교하며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 베네팔리..유럽판매 3개월 앞둬


삼성그룹의 내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입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삼성그룹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합작해 세운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최근 유럽의약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시장에서의 판매가 권장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바이오시밀러는 세포, 단백질 등 생물체의 성분을 이용해 만드는 일종의 복제약이다.

 

이는 베네팔리가 사실상 유럽 시판을 앞두고 법적인 허가절차만을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2~3개월 후에는 유럽에서 최종적인 판매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네팔리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써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엔브렐은 지난해 전세계 매출 90억달러(약 10조4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화이자가 판매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유럽 매출은 25억달러(약 3조원)다.

 

◇셀트리온 한발 앞서 유럽 시장 진출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류마티즘 관절염 분야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시장에 뛰어든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앞서 유럽에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첫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레미케이드를 복제해 만든 램시마의 유럽 판매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류마티즘 관절염 분야의 유럽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레미케이드, 엔브렐, 휴미라 등 제품과 셀트리온이 내놓은 램시마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원조'인 레미케이드보다 45%에서 최대 70% 가량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베네팔리 '공룡 제약사' 맞서..잘팔릴까?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팔리의 진입과 더불어 엔브렐의 약값은 20~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휴미라를 판매하고 있는 애브비(AbbVie)가 특히 위험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베네팔리의 유럽 판권을 쥐고 있는 바이오젠이 영업력 강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해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평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은 바이오업계에서 연구개발(R&D)로 유명하지만, 영업망을 잘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서 영업력은 다소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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