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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등장한 '죠스', 눈물나는 떡볶이 가맹점

  • 2015.11.27(금) 18:17

죠스떡볶이, 컵떡볶이 판매량 50만개 넘어
매출감소 직면한 가맹점주는 '부글부글'

 

죠스떡볶이 가맹점주들이 뿔났다. 죠스떡볶이 본사가 지난 8월부터 편의점을 통해 컵떡볶이를 판매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죠스떡볶이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편의점용 컵떡볶이의 누적판매량이 출시 3개월만에 53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GS25에서 판매 중인 이 컵떡볶이(사진)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7000개에 달한다. 출시 석달만에 GS25의 대표 떡볶이인 '위대한 떡볶이'를 누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편의점 컵떡볶이 출시가 가맹점에도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죠스떡볶이에 따르면 편의점 컵떡볶이 출시 이후 가맹점의 떡볶이 매출은 출시 전에 비해 12~17% 늘었다.

 

편의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자연스럽게 매장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맹점주들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반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죠스떡볶이 매장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본사가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가맹점주는 "작년과 비교하면 20~30% 매출이 줄었다"며 "편의점 컵떡볶이 판매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떡볶이는 무더운 여름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잘 팔린다. 더구나 올해는 메르스 때문에 여름 매출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8월 이후 떡볶이 매출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가맹점주들의 설명이다.

서울 중랑구의 다른 가맹점주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 가맹점주는 "컵떡볶이가 나온 이후 작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주변 떡볶이가게만 4~5개가 되는 마당에 본사까지 편의점을 통해 떡볶이를 판매하면 가맹점주들은 어쩌란 말이냐"면서 "실제 올해 들어 가맹점 폐점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컵떡볶이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불만은 본사 정책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기도 했다. 죠스떡볶이는 컵떡볶이 출시와 함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쿠폰' 2만장을 제품 안에 넣어 배포했으나, 일부 가맹점은 할인쿠폰 수령을 거부했다.

한 가맹점주는 "1000원을 할인받자고 쿠폰을 챙겨 매장을 들르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온 사람도 직영매장으로 가라며 돌려보냈다"며 "매장 인테리어나 집기비용으로 1억원 넘게 투자했는데, 본사로부터 돌아온 것이 편의점을 통한 떡볶이 판매라는 것에 서글픔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앞서 죠스떡볶이는 올해 2월 떡볶이와 순대가격을 500원씩 올릴 때도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샀다. 가맹점주들은 올해 두차례나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 대치동 죠스떡볶이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죠스떡볶이는 2007년 9월 고려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다. '떡볶이계의 신화'로 불리는 나상균 대표는 2013년 7월 '바르다 김선생'이라는 김밥 프랜차이즈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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