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요청한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의 일정이 잡혔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다음달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위치한 롯데본사에서 임시주총이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광윤사의 최대주주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6일 롯데홀딩스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 소집청구에 대해 광윤사는 오늘 롯데홀딩스로부터 임시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신동주, 이소베 사토시 등 이사 2명 선임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 등 이사 7명 해임 ▲감사 1명 선임 ▲감사 1명 해임 등 총 4개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지난 28일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롯데홀딩스 지분의 27.8%를 보유한 종업원지주회가 신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줘야 임시주총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웹사이트에는 설명회에서 밝힌 내용이 영상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전일 열린 설명회에 대해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기타 이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리인 변호사만 입장시키는 등 변칙적인 대응을 했다"며 "이러한 사실에서 이번 설명회 참여에 대해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이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영진이 이사장과 기타 이사회 구성원을 포함한 회원들에게 부당하게 지시하거나 간섭한다면 주주총회의 공정성을 크게 해칠 것이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광윤사는 공정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도록 계속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