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업종은 유행에 울고 웃는다. 유사한 업종간에도 소비자 트렌드가 바뀌는 것을 빠르게 포착하고 변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3년 국민들의 여가생활, 놀이문화, 뷰티 흐름이 빠르게 바뀌면서 상권도 빠르게 달라졌다. 특히 같은 업종내에서 종이 한장 차이로 보이는 손바뀜이 많았다.
◇ "함께 놀며 즐기자"..골프연습장 대신 스크린골프, 여관 대신 펜션
2014년 9월에서 올해 9월까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실외골프연습장이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실외골프연습장 4곳중 1곳이 문을 닫았다. 골프 인구가 줄었기보다 큰 면적을 차지하는 실외골프연습장 특성상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외골프연습장이 있던 자리엔 재개발로 건물들이 들어선 곳들이 많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즐기려는 인구가 늘면서 실내스크린골프점이 크게 늘었다. 사람이나 물체의 동작을 감지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는 가족이나 동료,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스크린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종목으로 확산이 시도되고 있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즐기려는 인구가 늘면서 실내스크린골프점이 크게 늘었다. 사람이나 물체의 동작을 감지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는 가족이나 동료,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스크린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종목으로 확산이 시도되고 있다.

숙박업에선 펜션·게스트하우스가 여관·모텔을 대체해가고 있다. 여관·모텔이 2만3115곳에서 2만2000곳으로 4.8% 줄어드는 동안 펜션·게스트하우스는 4706곳에서 8900곳에서 89.1% 증가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 주택을 개조해 빌려주는 곳이나, 방이 아닌 침대를 빌리는 형태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제주도를 중심으로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이용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경우 커플이나 가족 단위 등에선 펜션의 인기가 가장 많고, 1인 여행객들은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패션과 뷰티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과 벽이 낮아지면서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업종이 이발소다. 이발소가 줄어든 자리에는 미용실이 대체했다. 이발소는 1만3030개에서 1만2184개로 6.5% 감소한 반면 미용실은 8만3013개소에서 9만4908개소로 14.3% 증가했다.
참고로 이발소와 미용실의 주된 차이는 면도서비스 제공 여부다. 공중위생관리법은 이용사와 미용사의 업무범위를 규정해놓고 있는데, 면도만이 이용사의 업무범위에 포함돼 있으면서 미용사에겐 없다. '파마·머리카락모양내기' 등 미용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별도 구분은 없지만 과거에는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들도 다양한 패션을 추구하면서 미용실은 이제 남녀 모두의 패션공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