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뭘까.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서 음료가 판매량 상위권 대부분을 휩쓸었다. 편의점은 도심 속 옹달샘과 같은 존재인 셈이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공통으로 가장 많이 팔린 개별 상품은 바나나맛우유와 박카스F, 제주삼다수 등이 꼽혔다. 특히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 4사에서 모두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면서 국민음료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편의점 자체(PB) 상품의 경우 세븐일레븐과 GS25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양사의 PB상품 상당수가 판매량 1~10위에 오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 목 축이러 오는 편의점…판매 상위권 대부분 음료
지난 한 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컵얼음이다. 컵얼음은 편의점 4사 중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량 1위 상품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얼음컵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음료다. CU와 이마트24의 경우 얼음컵을 제외한 판매량 상위 10위권 상품을 모두 음료가 채웠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각각 9위를 차지한 PB상품인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과 요구르트맛젤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음료였다.
얼음컵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음료다. CU와 이마트24의 경우 얼음컵을 제외한 판매량 상위 10위권 상품을 모두 음료가 채웠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각각 9위를 차지한 PB상품인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과 요구르트맛젤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음료였다.
◇베스트3는 바나나맛우유 박카스 삼다수
음료 중에서도 '베스트3' 상품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동아제약의 박카스F, 제주삼다수다. 제주삼다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조해 광동제약이 주된 유통을 맡고 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는 CU와 이마트24에서 각각 2위, 세븐일레븐은 4위, GS는 6위에 오르면서 '국민 단지 우유'의 면모를 보였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하루 평균 약 90만 개가 팔린다.
편의점 4사 공통 10위권에는 못 들었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후레쉬도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로 꼽혔다. 참이슬후레쉬는 이마트24를 제외한 편의점 3사에서 모두 3~4위에 올랐다. 주류 상품으로는 압도적이다.
◇ 세븐일레븐, '요구르트젤리' 등 PB라인업 우수
PB 라인업은 세븐일레븐이 가장 돋보였다. 세븐카페는 편의점 4사 전체에서 유일하게 컵얼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품이다. 음료가 아닌 PB 상품으로 9위를 차지한 요구르트맛젤리도 눈에 띈다.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이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1호 편의점 커피'로 '편의점 커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구르트맛젤리는 세븐일레븐이 기획해 계열사인 롯데제과가 제조하는 상품이다.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어 롯데제과가 젤리 부문에서 경쟁사인 오리온을 앞지르는 데 큰 몫을 했다.
PB 상품을 가장 알차게 구성한 편의점은 GS25다. GS25에서는 판매량 1~10위 상품 중 PB상품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컵얼음 2종류와 커피(카페25), 2L생수,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이다. GS25 다음으로는 세븐일레븐과 CU(각 3개), 이마트24(1개) 등의 순으로 판매 상위 상품 중 PB 상품의 비중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마다 잘 팔리는 상품군은 대체로 비슷하다"면서도 "최근 편의점별로 PB 상품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PB 기획력이 편의점 순위를 가를 주효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