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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는 '맥주'…유통·식품업계 평창 특수

  • 2018.02.15(목) 12:00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류·안주 매출 '쑥'
평창 지역 매출 급증…치킨·와인·양주 인기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유통·식품 업계들이 '반짝 호황'을 맞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막 일정 등에 따라 주류와 안주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지역에서는 외국인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업체들 사이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맥주 등 주류와 안주 제품 매출이 10~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동계 올림픽 주요 시간대인 18~22시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와 스낵, 간편 식품 등의 매출이 전주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주류 중에서는 맥주 매출이 20%가량으로 가장 많이 뛰었고, 소주와 와인, 막걸리 등도 1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안주류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CU 운영 업체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 응원 열기에 전국 편의점 매출도 들썩이고 있다"며 "TV를 시청하는 '방콕 응원단'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아울러 치킨 업계도 동계올림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국내 주요 치킨 업체들의 매출은 전주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지역에선 매출이 더욱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평창 인근 점포들은 외국인과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와인이나 양주, 방한용품, 도시락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의 경우 전주보다 매출이 100~200% 뛰었고, 방한용품도 두 세 배가량 더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강원 지역에 주요 매장을 선정해 외국어 안내문과 가격표를 부착하거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와인이나 양주 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식품 업체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주류의 경우 클라우드 홍보를 위해 영문 포스터를 제작했고, CJ제일제당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 자사 브랜드인 '비비고' 홍보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것 외에도 외국 스포츠 스타들의 SNS 홍보 등을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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