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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커피점 차리는데 얼마 필요할까요

  • 2018.02.23(금) 10:00

10대 커피프랜차이즈 창업비용 분석
빽다방 4280만원 vs 투썸 2억6665만원

한국인들은 연간 몇 잔의 커피를 마실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28잔이라고 합니다. 최소 하루에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겁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커피전문점 창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익형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카페(커피전문점 및 생과일주스전문점·전통찻집 등 식음료판매업종) 점포수는 2016년말 8만6811개에서 지난해 4월말 9만1818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데는 얼마나 들까요.

창업비용을 알고 싶다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공개서를 찾아보면 됩니다.

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 등 가맹사업거래를 하는 본사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매년 사업연도가 끝난 후 120일이내(재무제표 작성 시 사업연도 종료 후 180일 이내)에 사업내역·창업비용 등을 담은 정보공개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6년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기준으로 10대 커피프랜차이즈(가맹점수 기준)의 창업비용을 분석해 봤습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명 커피브랜드 가운데 스타벅스·커피빈은 가맹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데이터분석 결과 10대 커피프랜차이즈 가게를 열려면 평균 1억4000만원의 창업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용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건물 임대보증금과 월세, 가맹본부별로 기준이 다른 브랜드로열티(상표권수수료)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브랜드로열티는 뒤에서 다시 알아볼께요.

브랜드별로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순서는 ▲빽다방 4280만원 ▲요거프레소 4895만원 ▲커피에반하다 5366만원 ▲커피베이 5714만원 ▲이디야커피 1억2050만원 ▲엔제리너스 1억4638만원 ▲카페베네 2억1166만원 ▲파스쿠찌 2억2747만원 ▲할리스커피 2억2859만원 ▲투썸플레이스 2억6665만원입니다.

이렇게 창업비용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매장 면적에 따른 '변동비(인테리어·기기설비 등)' 때문입니다.

 


커피전문점마다 영업전략은 저마다 다르죠.

 

대표적으로 빽다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작은 평수의 점포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투썸플레이스·파스쿠찌는 상대적으로 커피가격이 비싸고 매장도 넓은 편입니다.

 

매장 면적은 곧 인테리어 비용총액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영업 전략이 판이하게 다른 커피전문점들을 동일한 면적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숫자의 오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커피전문점 본사가 요구하는 최소기준면적 단위로 창업비용을 분석했습니다. 10대 커피전문점 본사들은 자체적으로 정한 일정 규모이상 매장 크기를 충족해야만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최소기준면적 따라 인테리어, 기기설비 등 기본적인 창업비용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창업비용 중 큰 비중을 차이지는 변동비만 따로 분석해봤는데요.  [10대 커피프랜차이즈 창입비용 변동비 세부내역] 표 입니다.

 

투썸플레이스가 요구하는 최소기준면적은 148.7㎡(약 45평)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인테리어비용 등 변동비는 2억2750만원이 나옵니다.

반면 빽다방은 19.6㎡(약 6평)만 있어도 창업이 가능합니다. 최소기준면적이 작은 만큼 변동비도 3760만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빽다방과 투썸플레이스의 최소기준면적은 7.5배 차이나고 이에 따라 창업비용은 6배 가량 차이나는 셈입니다.

 


다른 8개 커피프랜차이즈도 대체적으로 최소면적기준에 비례해 변동비가 커지고 이에따라 전체 창업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한 가지 더!

 

본점에 가맹점주가 매달 또는 매년 납부하는 브랜드로열티도 제각각입니다. 창업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숨은 변수 중 하나입니다.



[10대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로열티]는 브랜드별 로열티 징수 방식을 정리한 표 인데요.

대체로 매월 납부하는 형태로 로열티를 받고 있는데 형식은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요거프레소, 커피베이, 이디야커피는 매월 고정된 금액을 받는 월정액 개념입니다.

반면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는 매월 순매출액에서 일정 비율을 떼어가는 구조입니다.

빽다방은 매년 330만원의 정액로열티를 받습니다. 330만원을 12개월로 나눠보면 월 27만5000만원입니다. 이디야의 월정액과 같은 금액입니다.

다만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로열티를 10%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빽다방 가맹점주가 내는 연간 로열티는 330만원에서 297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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