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는 27일 신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무지코리아는 국내에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 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가 27일 무인양품 신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무지코리아) |
무인양품이 국내에 플래그십스토어(특화매장)를 오픈한 것은 지난 2015년 강남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강남점의 경우 단순히 상품만 진열돼 있는 것에 반해 신촌점은 고객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도록 특화 공간들을 마련했다. 규모도 강남점의 두 배인 500평 가량으로 총 5개층으로 만들었다.
나루카와 타쿠야 대표는 "신촌점이 한국 내에서 무인양품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2020년까지 지방을 비롯해 15~20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촌점의 가장 큰 특징은 책과 커피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연남동의 유명 차 전문점인 '커피 리브레'의 원두를 사용해 아메리카노 커피를 저렴하게 내놨다. 책의 경우 무인양품이 선별한 서적들을 전시·판매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매장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루카와 타쿠야 대표는 "고객들이 책을 통해 무인양품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해줄 것"이라며 "책이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1층 '커피스탠드'와 4층 '무지북스', 3층의 '스탬프 존', 2층 '자수공방'. (사진=나원식 기자) |
또 1층에는 신촌지역의 명소나 식당들을 추천하는 공간인 '신촌투고'를 마련해놨다. 4층과 5층에는 인근 대학과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이벤트나 전시회, 워크숍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학가인만큼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신촌의 특성에 맞게 문구류와 헬스&뷰티 제품, 청소·정리 용품 등의 상품에 더욱 신경 썼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수건이나 에코백 등에 직접 자수를 놓거나 지역명 등이 새겨진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나루카와 타쿠야 대표는 "무인양품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며 "신촌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매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