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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원두커피 '쑥쑥'…"스벅·이디야 나와!"

  • 2018.05.11(금) 10:22

원두커피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 '눈앞'
1000원대 저렴한 가격 장점…맛·종류 진화 중


편의점 원두커피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어느새 올해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다. 여기에 더해 최근 리뉴얼을 통해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맛도 개선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의 아성에 도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가는 분위기다.

◇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 '연 1000억원' 육박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지난 2015년쯤부터 제각각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내놓은 뒤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지난 2015년 12월 '카페25'를 론칭한 이후 매년 2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최근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돌파했다. 2016년 2300만잔의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는 6400만잔을 넘어섰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제품이 1200~1700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GS25는 1만2000여 개의 점포 중 8500곳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2015년 1월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를 선보인 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8500만잔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200만잔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작년에는 4500만잔으로 급성장했다. 매출액으로 따지면 연간 600억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1위 CU 역시 지난 2015년 '카페 겟'을 출시한 뒤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6000만잔을 판매하는 등 편의점 원두 커피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점포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각각 1만20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CU와 GS25는 조만간 모든 점포에서 원두커피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개별 편의점의 원두커피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커피전문점 중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80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성장세다.

◇ 맛·종류도 진화…"디저트 시장 성장도 기대"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자사 원두커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품의 종류를 늘리거나 리뉴얼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에 분주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세븐카페의 품질 개선을 위해 원두 구성을 변경하는 등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아이스 커피에 브라질산 원두를 50% 넣었지만 지난 달부터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콜롬비아산을 50%로 구성하는 식이다.


GS25의 경우 최근 아이스 카라멜라떼와 아이스 카페모카 등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이로써 GS25는 총 9종의 커피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차현민 GS25 원두커피 담당자는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커피전문점과는 시장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편의점 원두커피가 점차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편의점 입장에서는 원두커피 제품 매출은 물론 다른 디저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도 지속해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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