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분당차병원과 손을 잡았다. 다른 암을 앓다가 간으로 전이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신라젠은 분당차병원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대장암·위암·담도암·췌장암·기타 고형암의 간 전이 및 면역관문억제제 내성 고형암 환자 총 60명을 대상으로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병용 치료제로 사용하고, 객관적 치료 반응률(ORR)을 확인하는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김찬 교수팀이 임상을 맡고, 신라젠이 주관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SIT, sponsor-initiated trial)이다.
전 교수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현재 여러 다국적 제약사의 학술 자문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치료 논문을 발표해 미국암학회(AACR)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이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의 침투를 유도해 기존 면역치료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펙사벡의 작용기전이 면역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은 "앞으로도 종양학 분야에서 분당차병원의 기초 의학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초기 임상시험 수행 플랫폼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을 목표하고 있다"며 "병용요법으로 빠르게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