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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융복합]①미래 주력산업 '기대주'

  • 2019.12.30(월) 14:09

고비용‧고위험 등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높은 장벽
최첨단 기술 융합으로 글로벌 기업과 격차 감소 '기회'
내년 정부 지원 등 본격화…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

최근 몇 년 사이 산업계 전반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전 산업계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기대가 크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이렇다 할 혁신 신약(First in class) 개발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고자 한다. [편집자]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직면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이후 제약‧바이오 업계도 고민을 시작했다. 혁신 신약 개발의 장벽이 워낙 높았기에 최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 신약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절대적인 부가가치로 고수익을 보장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다른 산업을 압도한다. 그러나 평균 연구개발 기간만 10~15년, 비용도 1조 ~ 3조원에 달한다. 반면 성공 확률은 9000분의 1에 불과하다. 간신히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국내 전통 제약사들 입장에선 ‘넘사벽’에 가깝다는 얘기다.

◇ 세계 제약‧바이오, 인공지능 융합에 주목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IT기업인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도입하고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얀센과 머크는 각각 IT기업 베네볼런트AI, 아톰와이즈와 협약을 맺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나선 상태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경우 IT 기업 엑시엔시아와 협력 계약을 맺고 4300만 달러(한화 약 492억원)를 투자해 직접 인공지능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10년에서 3~4년으로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한 명의 연구자가 조사할 수 있는 자료는 1년에 200~300여 건에 불과하지만 인공지능은 100만 건 이상의 논문을 살펴보고 동시에 400만 명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많은 논문과 데이터를 분석할수록 신약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거기다 직접 논문과 데이터를 찾고 분석했던 인력들을 최소화함으로써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 정부‧협회, 제약‧바이오 4차 산업 주도 '기대'

국내에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마중물 역할을 자처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뇌과학분야 전문기업인 아이메디신 배영우 대표이사를 협회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배 대표는 지식경제부 통합기술청사진 기획위원과 정보통신부·IBM 국제공동연구 헬스케어과제 관리책임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한국 IBM 연구소 실장과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를 공동 설립했다.(사진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후 지난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공동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회원사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목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사업 등에 총 277억원을 투입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높은 부가가치와 시장 경쟁력…내년부터 새 국면 맞을까

제약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인데다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통 주력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 기준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80억 달러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인 메모리 반도체의 1240억 달러보다 훨씬 더 크다.

업계도 내년부터 정부 지원이 본격화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연구비 투자 규모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격차가 크다"라며 "내년에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에 대폭 지원 계획을 밝힌 만큼 제약‧바이오 산업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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