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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아이코스' 손 들었다…공은 식약처로

  • 2020.07.09(목) 16:44

미국 FDA "아이코스, '위험저감 담배 제품' 마케팅 인가"
필립모리스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위험저감 담배제품'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촉발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이 일반 담배보다 더 많다'고 발표한 것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던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인가를 바탕으로 식약처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전자담배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미국마저 '유해성이 적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우리나라도 점차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아이코스, 유해물질 인체 노출 현저히 줄여"

한국필립모리스는 미국 FDA가 지난 7일(현지 시간) 자사의 가열식 담배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는 미국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 마케팅 인가를 받은 최초의 담배 제품이 됐다.

FDA는 인가 이유로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공중보건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인가에는 '노출 저감'과 '위험 저감'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노출 저감'은 '유해물질에 대한 인체 노출을 현저히 줄인다'는 의미다. '위험 저감'은 '유해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FDA는 이번에 아이코스에 대해 '노출 저감'에 해당하는 인가를 했다. 필립모리스 측은 앞으로 '위험 저감' 인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번 인가로 필립모리스는 앞으로 미국에서 ▲ 아이코스 시스템은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 ▲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함 ▲ 과학적 연구를 앞세워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에겐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이 현저하게 감소함 등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이번 FDA의 결정은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코스는 태워서 피우는 일반 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므로 FDA가 그랬듯이 이에 대한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미국의 입장 선회…식약처는?

업계에서는 그간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미국이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에 이어 미국 FDA도 같은 입장에 서게 되면서 우리나라 식약처 역시 결국 큰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식약처의 경우 전자담배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미국의 기조를 따르는 모양새였다"라면서 "하지만 이번 소식으로 식약처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18년 1월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필립모리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식약처도 같은 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타르 함량이 일반 담배보다 더 많다'는 유해성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식약처 역시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 중단'을 권고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필립모리스 등 전자담배 업체의 식약처에 대한 공세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유해성 분석 결과에 대해 반발하면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 5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필립모리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식약처가 정보를 전달해주기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약처를 다시 한번 압박했다.

특히 전자담배 업체들은 식약처의 발표 탓에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다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른 담배 업체 관계자는 "식약처가 조만간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며 "식약처가 선진국들과 반대되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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