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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인재 영입 ‘재무‧연구개발’에 집중

  • 2020.12.14(월) 09:25

GC녹십자‧바이젠셀 등 최고재무책임자 잇따라 영입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업활동…안정적 재무관리 '강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재무관리와 연구개발 관련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채용 시장이 위축됐지만 미래를 대비한 안정적 재무관리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요한 만큼 이 분야의 인재 영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활발하게 인재 영입에 나선 곳은 GC그룹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달 초 재무분야 전문가인 조정래 전무를 경영관리실장으로 영입했다. 조 전무를 중심으로 경영효율화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조 전무는 GE헬스케어, 다우케미칼, 한온시스템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재직했고 직전까지 에스트라오토모티브(구 한국델파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조 전무는 GC녹십자의 재무 및 경영관리 업무 전반 총괄을 맡았다.

GC(녹십자홀딩스)도 길준일 전략기획실 상무를 지난 8월 영입했다. 길 상무는 마크로젠, 대웅제약 등에서 연구기획 업무를, 보스톤창업투자, 산은캐피탈 등에서 벤처투자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최근까지 NHN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 관련 이사직을 역임했다. GC는 길 상무를 영입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강화, 재무 안전성을 도모하고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도 안정적 재무관리 및 투자를 위해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앞서 지난 10월 최고재무책임자(CFO)으로 김경묵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쌍용자동차에서 마케팅업무를 시작으로 경영전략, 중국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 애경산업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기업공개(IPO),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직전에는 비료‧화학소재 전문기업인 KG케미칼에서 국내‧외 사업을 운영했으며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반을 총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 김성종 상무도 영입했다. 김 상무는 이후 2008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에서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후 2012년부터 최근까지 바이오벤처기업인 아이진 사업개발팀에서 해외 기술이전, 신약 공동개발, 임상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김 상무는 바이젠셀에서 사업개발 담당임원으로서 국내외 투자자 및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링 활동, 바이오의약품 시장 동향 분석을 통한 사업개발 전략 수립, 라이선스인‧아웃 추진 등의 업무를 맡게 됐다.

글로벌 항체의약품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인 알테오젠은 지난달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가 조의정 박사를 글로벌 신약 연구 책임자로 영입했다. 존슨앤존슨과 셀진(현 BMS) 출신인 조 박사는 토론토대학에서 병리생리학 박사 취득 후 약 20여 년간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초기 물질 발견부터 작용기전 연구를 주도했다. 지난 3월 BMS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제포시아(Zeposia, Ozanimod) 개발 프로그램에서 주 역할을 했다. 조 박사는 알테오젠에서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도 신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달 양주성 박사를 영입했다. 양 박사는 바이오니아, 플럼라인생명과학, 케어사이드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DNA 플라스미드* 기반 항암면역치료제의 원천기술 개발과 RNAi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siRNA 치료제 개발, 암 조기 진단 핵산 마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난치 암 RNAi 치료제 개발 및 타깃 발굴 등을 이끌었다. 에스티팜은 양 박사 영입을 통해 급성장하는 mRNA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플라스미드(plasmid): 세균의 세포 내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

이밖에 대원제약은 서울연구소 클리니컬(Clinical) R&D 실장에 이소라 전무를, 유유제약은 박윤상 중앙연구소장을, 한올바이오파마는 글로벌 임상개발 전문가인 정승원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인재 영입은 크게 ‘재무’와 ‘연구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개발 영역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근간이 되는 만큼 유능한 인재 영입은 당연하고 잦다. 반면 올해 유독 ‘재무’ 관련 인재 영입이 활발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전 산업계가 휘청거리면서 안정적인 재무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30곳 중 22곳은 순부채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신약 개발 및 운영자금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 등에 대비해 신용등급 유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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