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올해의 경영 화두로 ‘발견’과 ‘연결’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업종·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확대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다"며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견·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미래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내부 목표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비전2030 실현을 위해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창출된 가치의 '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단순한 가치 창출을 넘어 내·외부 협력과 연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쟁보다는 개방적 관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을 연결시켜 가치의 합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홈쇼핑·가구·건자재·식품 등 현대백화점그룹이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간의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계획보다 '실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계획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대 경영학의 거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올 한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