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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국내와 글로벌 사업 분리한다

  • 2022.01.04(화) 15:11

'글로벌 HQ'와 '한국 식품사업'으로 이원화
글로벌 HQ에 역량 집중… K-푸드 확산 박차
국내 사업, 의사결정 속도 높이고 책임경영

/그래픽=비즈니스워치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 K-푸드 확대를 위해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분리 운영한다. 이에 따라 조직을 이원화하고 글로벌 헤드쿼터(HQ)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HQ에 주요 기능을 부여해 의사결정과 진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본사를 글로벌 HQ와 한국(Region)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HQ에는 마케팅, R&D, 생산 등의 주요 기능을 편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전 지역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마케팅은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메가 트렌드를 분석·전파한다, 생산은 온리원(OnlyOne)적인 제조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한다.

또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한다. 6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 내에 흩어져 있던 GSP 조직을 모았다. 식품성장추진실 산하 전략기획 1·2 담당은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권역별 성장 전략기획과 식물성 식품 사업(Plant-based),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을 담당한다.

기존에 본사가 해외법인 지원과 국내 사업을 모두 총괄했다면 앞으로는 식품한국총괄이 별도로 조직돼 국내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한국총괄 산하에는 식품영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B2B 사업본부, 한국생산본부, 한국R&D센터 등이 배치된다. 한국총괄의 수장은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맡는다.

해외 권역별 추진 전략도 구체화됐다. 특히 ‘K-푸드의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에는 올해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이다.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의 성과가 곧 유럽 전역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지난해 진출국을 늘리고 메인스트림 유통 경로에 입점을 확대해 만두 매출이 전년비 70% 성장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대형마트 내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인 ‘비비고 투 고(BIBIGO TO GO)’ 매장을 운영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루마니아 까르푸 매장에 ‘비비고 투 고’ 1호점을 오픈, 만두·치킨 등 GSP 제품을 활용한 메뉴 20종을 선보였다. 향후 루마니아는 물론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투고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중국은 만두와 치킨, 상온 HMR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은 ‘미초’와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베트남은 김치와 가공밥, K-소스에 집중하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 사업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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