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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건' 비비고 만두에 담긴 노림수   

  • 2022.03.21(월) 16:03

순식물성 비비고 만두, 해외 진출 확대
이슬람 국가도 관심…'비비고' 저변 넓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CJ제일제당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시 두 달여 만에 수출국을 확대했다. 기존 비비고 만두 메인 시장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 등을 통해 향후 이슬람 국가들 까지도 '비비고 만두' 영역에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PlanTable(플랜테이블) 왕교자’ 제품을 지난해 12월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 선보인 데 이어 현재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오리지널, 김치, 버섯 등 5종이다. 진출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UAE(아랍에미리트), 멕시코, 괌, 네팔, 몽골 등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대표 e커머스인 라자다(Lazada) 등에 비비고 플랜테이블 제품이 입점됐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오리지널) 수출제품 /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무엇보다 육류 성분이 포함돼 만두를 즐길 수 없었던 이슬람 국가의 바이어들이 잇따라 비비고 플랜테이블 제품 입점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공략에 어려움이 많았던 이슬람 국가에도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CJ제일제당의 해외 진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물론 아직 엄격한 할랄 인증을 요구하는 시장에는 진입이 불가하다. 하지만 육류가 포함되지 않으면 진출이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식물성 비비고 만두의 저변을 우선 넓혀놓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혀 향후 해당 시장에 비비고 제품 진입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향후 미주와 유럽은 물론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만두 외에 떡갈비∙주먹밥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맛 품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이들 시장에서 채식주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단위=억원, 자료=유로모니터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이후 두 달 여 만에 28만봉 이상 판매됐다. 특히 고기 만두 제품과 비교해도 맛 품질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더마켓’에는 제품 관련 리뷰가 540건 이상 쏟아지며 만족도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육류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이 분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식물성 육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4712억원에서 2020년 7조4372억원으로 4년 새 70% 가까이 확대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더욱 다양화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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