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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은 껐는데'…이마트24의 다음 스텝은

  • 2022.12.14(수) 06:50

이마트24, 올해 매출 2조·흑자전환 전망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로 격차 커져
규모 경쟁보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 모색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마트24가 위드미 인수 후 세웠던 1차 목표 달성을 코 앞에 뒀다. 연말까지 무난하게 매출 2조원과 흑자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그 사이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업계 5위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서 '빅 3' 진입은 더욱 요원해졌다. 사실상 '규모의 경제' 전략을 폐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마트24의 새 목표는 '전 점포의 차별화'다. 이미 와인과 수제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앞세운 '주류특화점포'로 한 차례 재미를 봤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10대를 겨냥해 게임과 편의점 혜택을 합쳤다. 미래 고객인 10대를 확보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흑자원년…그래도 4등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583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가 유력하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다가 4분기 30억원대 손실을 내며 이익을 내는 데 실패한 바 있다. 매출은 꾸준히 분기 5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2조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올해 이마트24가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 이마트24 론칭과 함께 밝혔던 목표를 뒤늦게 달성하게 된다. 이마트24는 지난 2014년 위드미를 인수하고 2017년 이마트24로 브랜드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3년 내 5000점'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3년 후인 2020년, 이마트24는 연말까지 5169개 점포를 확보하며 '3년 내 5000점' 목표를 달성했지만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하반기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유지되면서 학원·학교 등 고매출 상권이 봉쇄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올해에는 무리 없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수 역시 올 초 6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6300호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빅 3'와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25와 CU는 점포 수가 각각 1만6000개에 달한다. 연 매출은 8조원을 바라본다. 분기 매출이 이마트24의 연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수천억원이다. 가시적인 거리에 있다 여겼던 세븐일레븐도 올해 업계 5위 미니스톱을 집어삼키며 거리를 크게 벌렸다. 출점 경쟁에서는 소위 '게임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린 달라 남달라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밀리며 '규모 경쟁'을 포기한 이마트24의 카드는 '차별화'다. 편의점 업계는 그간 손 닿는 곳 어디에나 존재하는 높은 접근성을 주무기로 삼았다. '24시간 언제나, 전국 어디에서나'가 편의점들의 모토였다. 그 속에서 이마트24는 '편의점이되 편의점같지 않은' 컨셉트를 내놨다. 

주류 특화 점포는 대표적인 '특화' 성공 사례다. 2019년 200여종의 와인을 보유한 '와인 특화 점포'를 선보인 뒤 꾸준히 주류 특화 점포를 늘려 현재는 절반 이상의 점포가 '주류 특화 점포'다. 와인 행사가 열릴 때면 주요 와인 커뮤니티에서 주변 이마트24의 와인 리스트를 공유한다. 아예 이마트24를 '와인 편의점'으로 인식하는 젊은 층도 많다. 

'이마트24=와인 편의점'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도 많다./사진제공=이마트24

최근엔 편의점 앱에 게임을 결합한 '모바일 특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10~30대가 모바일 세대임에도 편의점 앱이 할인·예약 구매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게임 개발 스타트업 그램퍼스와 손잡고 게임을 하면서 편의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편의점에 방문할 때만 앱을 켜는 것이 아닌, 게임을 하기 위해 앱을 켜고 자연스럽게 할인쿠폰 등을 받아 이마트24에 방문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일부 상품 공유·쓱데이 공동 행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마트와 SSG닷컴, 스타벅스 등 계열사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점포 수가 부족한 이마트24가 경쟁사와의 특화상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앱은 향후 5년을 바라보고 선보인 OMO(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밖에도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점포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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