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월 CES 2023 전시에서 공개한 맞춤형 화장품 로봇팔 '톤워크'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톤워크는 아모레퍼시픽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얼굴별 맞춤 화장품을 만드는 스마트제조 시스템이다. CES 2023 로봇공학(Robotic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톤워크(Authentic Color Master by TONEWORK)' 기반 맞춤형화장품 로봇팔이 올해 상반기 중 아모레 성수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톤워크는 색조화장품부터 파운데이션까지 얼굴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제조해주는 기기다. 고객들은 자신의 피부톤에 최적화된 화장품 색상을 추천받고 구매할 수 있다.
톤워크는 코스메칩(COSMECHIP) 기술과 함께 지난 1월 'CES 2023' 로봇공학(Robotic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로 전 세계 혁신 기술들이 소개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ES 수상 이후 톤워크를 국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모레 성수 매장을 리뉴얼한 후, 올해 상반기 중 고객들이 체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톤워크는 베이스·립 피커 기능 모두를 로봇팔 하나로 구현한 게 특장점이다. 아모레 성수는 그간 맞춤형 화장품 핵심 AI기술을 적용한 베이스피커와 립피커 로봇을 각각 따로 운영해왔다. 파운데이션과 립스틱 색채 기반이 달라서 기계 결합이 어려웠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톤워크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두 기능을 로봇팔 하나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회사 측은 "톤워크는 베이스·립 피커 기능을 모두 구현해 낼 수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팔 기반의 맞춤형 스마트 제조 시스템"이라며 "자사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고도화로 이뤄낸 성과라고 봐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초기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 속에서도 연구개발(R&D)을 지속 확대해왔다. 작년 CES에서는 뇌파로 감정을 분석해 입욕제를 제조하는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모레퍼시픽은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운영매장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가 이달 출시한 '비스포크 에센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 기술이 피부 상태를 분석해 고객별 에센스를 제조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100만개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정확도를 고도화했다.
맞춤형화장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전망은 밝다.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규모는 22억18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오는 2025년 40억5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