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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CJ '나홀로 CGV 증자' 발행가는?

  • 2023.07.13(목) 15:05

CJ, 삼자배정 CGV '2차 증자'에 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올리브네트웍스 평가액 3808억~5608억…9월 법원 인가
모든 주주 대상 '1차 증자' 발행가와 차이 '최소화' 주목

CJ CGV의 두 차례 걸친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CJ그룹 전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가 현물출자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를 얼마로 볼지, 신주 발행가는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등이 주목된다.

CJ CGV는 △1차로 모든 주주가 참여하는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2차로 대주주인 CJ 홀로 참여하는 4500억원 규모 제삼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2차' 증자는 CJ가 지분 100%를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는 오는 8월31일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열 예정으로, 아직 신주 발행가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우선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현물출자 재산 감정평가'를 위해 EY한영회계법인과 하온회계법인을 감정평가인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평가액이 45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산 4503억원 수준으로 회사 가치가 잠정 평가된 것이다. 

최근 공시된 CJ CGV 투자설명서를 보면 CJ올리브네트웍스 1412만8808주(100%)에 대한 평가가액은 3808억~5608억원이다. 아직 감정평가 확정과 법원 인가 등 행정 절차가 남았지만, 처음 예상보다 가치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가치 산정과정에선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삼성SDS △포스코DX △신세계I&C 등이 유사기업으로 반영됐다.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도 민감한 문제다. 현재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5700억원 유상증자 발행가와 형평성 때문이다. 주주를 상대로 진행하는 5700억원 규모 '1차' 유상증자의 주당 예상 발행가는 7630원이다. 

이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19일까지 거래된 주가를 통해 산정한 기준주가(1만4140원)에 할인율 25%를 적용하고, 증자비율(156.51%)을 반영해 책정한 값이다. 증자 발표 직전 주가(1만4140원)와 비교하면 신주 발행가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여파로 현재 CJ CGV 주가는 9000원대로 급락했다.

CJ CGV 주가가 대규모 '1차 증자' 여파로 급락하면서 '2차 증자' 발행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발행가가 낮아지면 CJ가 확보할 수 있는 CJ CGV 지분은 더 늘어나 지분 확보에 유리해지는 구조다.

다만 증자방식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는 만큼 1~2차 증자의 발행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일반공모 증자방식의 할인율은 100분의 30 이내로, 제삼자배정 증자 할인율은 100분의 10 이내로 정한다. CJ CGV는 1차 증자의 할인율을 25%로 책정했는데, 앞으로 2차 증자 할인율은 10% 이내로 정해야 되는 것이다. 

아울러 CJ CGV는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액 산정 기산일을 '1차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 확정일인 오는 9월 1일 전후로 잡을 계획이다. 1~2차 증자의 발행가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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