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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는 '중국'·한국콜마는 '미국'…해외서 답 찾았다

  • 2025.02.26(수) 08:20

[워치전망대]한국콜마·코스맥스, 수익성 개선
인디브랜드 성장 덕에 국내 매출 증가
미국·중국 시장서 선전…해외 시장 다각화 모색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인디브랜드들과 해외 법인들의 성장 덕분이다. 다만 해외시장 성과는 엇갈렸다. 매출 비중이 큰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는 미국 현지 생산부터 신시장 개척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

고맙다, 인디브랜드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조45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0.6% 늘어난 1334억원이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은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승을 견인했다"며 "당기순이익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다, 투자 등 기타 재무 손익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코스맥스 연간 실적 변화 /그래픽=비즈워치

코스맥스도 지난해 매출 2조1661억원, 영업이익 175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9%, 51.6% 증가한 수치다.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9% 성장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인디브랜드 고객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등 해외 법인의 고속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코스맥스의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조3577억원, 영업이익은 59.8% 늘어난 13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국내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5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23억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국내 인디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고객사들의 내수와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하지만 해외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중국의 경우 코스맥스의 실적이 좋았던 반면 한국콜마는 부진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573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코스맥스의 고객사는 온라인 채널 브랜드 위주였다. 하지만 지난해엔 오프라인과 지역 기반 브랜드 등으로 다변화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다.

코스맥스와 달리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중국무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537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콜마의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중국 경기침체로 고객사의 영업이 부진했던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그래픽=비즈워치

하지만 중국에서 고전했던 한국콜마는 미국에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콜마 미국법인의 매출은 579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한국콜마는 "최대 고객사의 영업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를 겨냥한 영업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결과"라고 밝혔다.

반대로 코스맥스는 미국시장에서 한국콜마보다 매출 규모는 크지만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미국법인 매출은 1371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4분기에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감소한데다 신규 매출 발생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올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공통 관심사는 해외 시장 확대다. 매출 비중이 큰 중국이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미국, 동남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우선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미국 시장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트럼트 2기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지난해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했다. 또 올해 초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콜마는 북미시장은 물론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확대할 생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오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2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 USA 제 2공장 전경(왼쪽)과 코스맥스 평택2공장 전경 /사진=각 사

코스맥스도 미국 뉴저지 공장에서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부 사무소를 통해 활동영역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코스맥스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 수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을 확보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한 ODM 업체들의 매출은 함께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대(對)미국 화장품 수출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미국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 브랜드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지만, 해외 현지 화장품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할수록 ODM기업에겐 수주가 늘어나는 구조여서 오히려 화장품 ODM 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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