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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의 힘…삼양식품, 해외서만 1.3조원 팔았다

  • 2025.03.19(수) 09:18

지난해 매출 1.7조원 중 77% 해외서 나와
미국 127%·중국 75% 등 높은 성장세

그래픽=비즈워치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해외 매출(수출액)이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1억원에서 2017년 2052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한 후  2019년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불닭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후 1년만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시대까지 열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19년 50%, 2021년 6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7.3%까지 성장했다.

해외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2019년 5000억원, 2020년 6000억원대를 돌파했고 2023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8%, 133.6% 성장한 수치다.

그래픽=비즈워치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빠른 성장은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2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27% 성장했다. 미국 전역의 월마트 입점을 완료했고 코스트코, 크로거, 타깃 등 미국 주류 유통 채널에 진출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 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보다 75% 증가한 21억 위안의 매출을 냈다.

삼양식품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해외 사업 부문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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