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백종원 대표 "특정 누리꾼이 반복 민원…K소스로 위기 돌파"

  • 2025.05.14(수) 09:20

"점주 상황 타개가 1순위"
"유통사업 확장으로 선순환"
경영·소통 방식 개선 약속

그래픽=비즈워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기자들을 만나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점주와 주주들이 겪는 피해를 가장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SNS에서 계속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모두 제 불찰"이라면서도 "특정 누리꾼 몇 분이 민원을 70여 개가량 올리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지자체, 점주들까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순위는 점주 살리기

백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가맹점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백 대표는 "300억원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며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은 해외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슈들이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되었으면 더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위기는 제 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설명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제공=더본코리아

최근 유튜브를 통해 밝힌 방송 활동 중단 역시 가맹점 살리기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를 다녀 온 '장사천재 백사장'의 경우 1년 전부터 준비 중이었던 프로그램이라 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편을 끝으로 다른 나라의 촬영은 중단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더본코리아 매장의 원산지 표기 문제나 위생 지적 등에 대해서는 일부 누리꾼의 반복 민원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백 대표는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분이 국민청원 민원을 70여 개가량 올리면서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관계가 있던 지자체, 점주님들까지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며 "현재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처리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동일한 민원을 계속해서 올려서 점주님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반복된 대응 업무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소스로 위기 탈출?

백 대표는 향후 더본코리아를 'K소스'를 중심으로 한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사업을 키우며 가맹점주들로부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해외 수출용 소스 6종을 개발 완료했고 2종을 추가 개발해 총 8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오는 6월 중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설명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제공=더본코리아

백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소스와 K콘텐츠의 인기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인 소스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 부양 정책의 주요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소스 수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 내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소스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제 2의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1차 원료 생산 공장을 인수해 소스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너무 많은 오해

백 대표는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선 300억원 상생안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빽다방이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빽다방의 경우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빽다방 외 다른 브랜드들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빽다방이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고, 저가 커피 트렌드 영향이 있어 주목받는 것은 맞지만 다른 브랜드가 주춤한 건 아니다"면서 "지난해 기준 70%의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고 폐점 수는 2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윤서영 기자 sy@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보호예수 기간 종료 후 지분을 매도할 것이란 의혹, 인테리어 업체 관련 의혹, 상표권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각각 "매도 계획은 전혀 없다", "회사와 연관된 어떤 사업도 개인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모든 브랜드 상표권은 더본코리아가 소유하고 있으며 피앤홀딩스에 어떠한 대가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했다. 그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결국 점주의 수익을 짜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 개발과 유통사업 확장,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축제에서 사용한 장비가 위생적인 문제가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했다. 백 대표는 "퍼포먼스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된다고만 생각한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국내에서 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