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비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젊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공략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내년 중 사우디와 카타르 현지 마켓플레이스 2곳과 추가 제휴를 맺어 현지 판매 루트와 소비자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트렌비는 UAE(아랍에미리트) 최대 명품 플랫폼 '더 럭셔리 클로젯'과 중고 명품 리세일을 위한 B2B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더 럭셔리 클로젯은 셀러들의 위탁 판매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1만5000개 이상의 스타일 카탈로그를 40개국 이상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트렌비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고 명품과 더 럭셔리 클로젯의 제품을 양 플랫폼에 교차 등록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트렌비의 중고 명품은 더 럭셔리 클로젯에서 '드랍 쉬핑'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더 럭셔리 클로젯에 등록된 상품을 고객이 주문하면 트렌비가 가품 여부를 검수 후 직접 배송하는 형태다.
트렌비는 중동 진출을 기점으로 K명품 리세일 서비스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독립법인으로 설립한 한국정품감정센터에서 검수한 명품에 글로벌 정품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기술과 신뢰, 브랜드 파워를 중심으로 한국의 명품·패션·뷰티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K리세일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